1. 계획하기
글은 왜 중요한가
글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 우리는 우리말과 삶의 관계를 먼저 돌아 봐야 한다. 글이라는 것이 본디 말을 옮겨 놓은 것이므로 말과 삶의 관계를 생각지 않고서는 글과 삶의 관계만을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본디 우리말은 어떠했을까?
우리말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의 선조가 이 땅의 산과 들에서 집에서 한 가족끼리 또는 이웃 사람들끼리 어울려 주로 농사일을 하면서 말하고, 이야기하고, 속삭이고, 의논하고, 하소연하고, 외치고, 부르짖고, 노래하면서 가꾸어 온 말이다. 그래서 우리 말은 농사일에 쓰이는 말이 많고, 사람과 자연의 모습과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 중심으로 되어 있다.
아침저녁 하늘에 나타나는 노을의 빛깔, 바람의 움직임, 구름과 안개와 비의 이름과 모 양과 움직임, 온갖 꽃들의 모양과 빛깔과 향기를 나타내는 말들, 새와 짐승의 울음을 나타내는 말들-이런 말들은 세계 어느 나라 말에도 그 보기가 없을 만큼 푸짐하다. 또 사람의 얼굴 표정, 마음의 움직임, 일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들이 넉넉한 것도 자랑할 만하다.
말이 이미 이렇게 풍성하니 그 말을 적어 보이는 글자가 또 거기에 걸맞게 창조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말에는 어찌씨(부사)와 움직씨(동사), 그림씨(형용사)가 아주 발달해 있다. 그 까닭은 우리말이 추상의 논리를 펴나가는 것보다는 사실을 전하고, 사물 그 자체를 그려보이고, 감정을 나타내고, 이야기를 하기에 알맞은 말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하기에 알맞은 말, 노래하기에 알맞은 말이기에 영어같이 '과거완료'나 '과거진행 완료' 따위의 때매김(시간표현)이 소용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오늘날의 말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서로 이야기하는 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줄어들었다. 어떻게 되어 가는 판 인지 한쪽에서만 말한다. 모든 방송이 그렇고, 연설이고 웅변이란 말이 그렇고, 학교의 수업이 그렇고, 교회의 설교가 그렇다. 아이들은 말을, 주고받는 것으로 배우지 못하 고 듣기만 하고 받아들기만 하면서 배운다. 말을 배우는 과정부터가 '비인간화'되어 버렸다.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지껄이기만 하고, 한쪽에서는 쉴 새도 없이 듣기만 하고 이래 가지고야 살아 있는 말을 배울 수가 없다.
글을 쓸 때, 글 속에 나오는 어떤 대상이 눈앞에 바로 나타난 있는 듯 또렷하게 그려 보 이려면 무엇보다도 그 대상을 잘 알아야 한다. 즉, 관찰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동안의 글쓰기를 돌아볼 때 관찰은 글쓰기에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관찰이란 결국 제삼자로서 보는 것이다. 자세히 보라, 깊이 보라, 속에 들어가 보라, 대 상이 되어 보라, 마음으로 보라......무슨 말로 보는 태도를 가르치려고 애쓰든 결국 제 삼자로서 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이 처음부터 없다면 아무리 자세히 보려고 해도 알맹이를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곧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요 애정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그 관심과 애정을 어느 쪽으로 그 무엇에 두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심과 애정이 있는 자리, 그 자리는 곧 그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요 세계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삶'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 삶이 없이는 삶을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글도 제대로 쓸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제각기, 자기가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서 그것부터 써야 한다. 자기의 삶을 바로 보고 그것을 풀어가려고 하는 데서 비로소 삶 속에 들어온 것이라야 나뭇잎 하나라도 구름 한 조각이 라도 비로소 제대로 살아 있는 모양과 빛깔을 띠고 나타날 수 있다.
-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
삶과 글의 관계
글과 삶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기에 앞서 우리는 우리말과 삶의 관계를 먼저 돌아 봐야 한다. 글이라는 것이 본디 말을 옮겨 놓은 것이므로 말과 삶의 관계를 생각지 않고서는 글과 삶의 관계만을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 본디 우리말은 어떠했을까?
우리말은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의 선조가 이 땅의 산과 들에서 집에서 한 가족끼리 또는 이웃 사람들끼리 어울려 주로 농사일을 하면서 말하고, 이야기하고, 속삭이고, 의논하고, 하소연하고, 외치고, 부르짖고, 노래하면서 가꾸어 온 말이다. 그래서 우리 말은 농사일에 쓰이는 말이 많고, 사람과 자연의 모습과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이 중심으로 되어 있다.
아침저녁 하늘에 나타나는 노을의 빛깔, 바람의 움직임, 구름과 안개와 비의 이름과 모 양과 움직임, 온갖 꽃들의 모양과 빛깔과 향기를 나타내는 말들, 새와 짐승의 울음을 나타내는 말들-이런 말들은 세계 어느 나라 말에도 그 보기가 없을 만큼 푸짐하다. 또 사람의 얼굴 표정, 마음의 움직임, 일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들이 넉넉한 것도 자랑할 만하다.
말이 이미 이렇게 풍성하니 그 말을 적어 보이는 글자가 또 거기에 걸맞게 창조되지 않을수 없었다.
우리말에는 어찌씨(부사)와 움직씨(동사), 그림씨(형용사)가 아주 발달해 있다. 그 까닭은 우리말이 추상의 논리를 펴나가는 것보다는 사실을 전하고, 사물 그 자체를 그려보이고, 감정을 나타내고, 이야기를 하기에 알맞은 말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하기에 알맞은 말, 노래하기에 알맞은 말이기에 영어같이 '과거완료'나 '과거진행 완료' 따위의 때매김(시간표현)이 소용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오늘날의 말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서로 이야기하는 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줄어들었다. 어떻게 되어 가는 판 인지 한쪽에서만 말한다. 모든 방송이 그렇고, 연설이고 웅변이란 말이 그렇고, 학교의 수업이 그렇고, 교회의 설교가 그렇다. 아이들은 말을, 주고받는 것으로 배우지 못하 고 듣기만 하고 받아들기만 하면서 배운다. 말을 배우는 과정부터가 '비인간화'되어 버렸다.
한쪽에서는 끊임없이 계속해서 지껄이기만 하고, 한쪽에서는 쉴 새도 없이 듣기만 하고 이래 가지고야 살아 있는 말을 배울 수가 없다.
글을 쓸 때, 글 속에 나오는 어떤 대상이 눈앞에 바로 나타난 있는 듯 또렷하게 그려 보 이려면 무엇보다도 그 대상을 잘 알아야 한다. 즉, 관찰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동안의 글쓰기를 돌아볼 때 관찰은 글쓰기에서 그다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관찰이란 결국 제삼자로서 보는 것이다. 자세히 보라, 깊이 보라, 속에 들어가 보라, 대 상이 되어 보라, 마음으로 보라......무슨 말로 보는 태도를 가르치려고 애쓰든 결국 제 삼자로서 보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관심이 처음부터 없다면 아무리 자세히 보려고 해도 알맹이를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관찰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것은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하는 것이다. 곧 자연과 인간에 대한 관심이요 애정이다. 관심과 애정을 가진다는 것, 그리고 그 관심과 애정을 어느 쪽으로 그 무엇에 두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관심과 애정이 있는 자리, 그 자리는 곧 그 사람이 살아가는 자리요 세계다. 여기서 우리는 또다시 '삶'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다! 삶이 없이는 삶을 바로 보고 바로 생각하지 않고는 어떤 글도 제대로 쓸 수 없다.
우리는 모두 제각기, 자기가 가장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서 그것부터 써야 한다. 자기의 삶을 바로 보고 그것을 풀어가려고 하는 데서 비로소 삶 속에 들어온 것이라야 나뭇잎 하나라도 구름 한 조각이 라도 비로소 제대로 살아 있는 모양과 빛깔을 띠고 나타날 수 있다.
-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
생각을 발견하기
글을 쓰려고 하면 막상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할 때가 적지 않다. 선생님께 서 내주신 글쓰기 제목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해 보고 저렇게도 생각해 보았으나,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시간만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는 좋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애를 태우는데, 친구는 아무 막힘 없이 술술 써 나가는 것을 보면서 부러워한 적도 있을 것이다.
글을 잘 쓰는 친구가 써 놓은 글을 보면 나 역시 알고 있는 사실로서, 생각해 낼 수 있었는데도 글을 쓸 당시에는 나는 미처 생각해 내지 못한 것을 친구는 잘 생각해내서 글을 쓴 것이다.
왜 그럴까 ?
그것은 생각을 발견해 내는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 있는데,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이 생각들을 마치 누에가 실을 뽑듯이 겉으로 잘 드러내야 한다. 물론, 이 때의 생각은, 완성된 글에 비하여 체계는 없지만, 장차 잘 다듬어 조직하면 글이 될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다. 생각할 거리를 찾아 내고 그 생각들을 정리하는 일은 글쓰기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좋은 글은 참신한 생각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을 효과적으로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생각을 잘 발견할 수 있을까?
여기에 몇 가지 방법을 들면 다음과 같다.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떠오르는 생각을 거침없이 써 내려가는 '자유롭게 쓰기', 어떤 소재에 대하여 혼자 또는 집단이 떠올린 생각을 자유롭게 연결해 가는 '연관짓기', 어떤 문제에 대하여 서로 상반된 생각을 말해 보는 '토론하기', 쓰고자 하는 내용과 관 련하여 질문하고 답하는 '질문하기' 등이 있다.
'자유롭게 쓰기'와 '연관짓기'는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확산하는 사고 과정이고, '토론하기'나 '질문하기'는 개인 또는 집단의 경험과 지식을 폭넓게 수렴하는 사고 과정이다.
자유롭게 쓰기
자유롭게 쓰기는 주제나 소재와 관계 있는 내용들을 생각나는 대로 계속 적어 봄으로 써 머릿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다.
자유롭게 쓸 때에는 우선 주제와 관계 있는 내용들을 생각나는 대로 무엇이든 떠올려 본다. 떠오르는 생각들을 중요도를 따지지 말고, 생각의 흐름에 맡기면서 가능한 한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낸다. 이 때, 생각나는 내용은 무엇이든지 계속해서 적어 나간다. 어느 정도 쓰고 난 다음에는 이제까지 쓴 것을 읽어 본다. 그리고 주제를 발전시키기에 알맞은 내용들에 밑줄을 그어 보고, 글쓰기에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 여 정리한다.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글쓰기에 들어간다.
연관짓기
연관짓기는 어떤 소재에 대하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마치 포도송이처럼 연결 해 가면서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연관짓기는 개인별 또는 집단별로 할 수 있다. 연관짓기를 할 때에는 일단 어떤 소재에 대하여 생각을 자유롭게 전개한 다음, 그 내 용을 적당한 기준을 정하여 몇 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본다. 그리고 쓰고자 하는 항목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하여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거나 새로운 내용을 첨가한다.
예를 들어, '김치'가 중심 소재인 경우, 먼저 '김치'를 중앙에 쓴 다음, 자유롭게 생각을 확대해 나간다. '총각김치 → 배추 → 무, 라면 → 불고기, ......' 등이 생각날 것이다. 생각을 어느 정도 전개한 다음, 적어 놓은 단어들을 분류해 본다. 곧, 총각김치는 김치의 '종류'로, '배추, 무'는 김치의 '재료'로, '라면, 불고기'는 김치를 곁들어 먹으면 좋은 '음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여기에서 김치의 종류에 대하여 쓰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것은 무시하고 김치의 종류에는 무엇이 더 있는지 생각해 본다. 아마, '갓김치, 나박김치' 등을 더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생각을 연결지어 전개한 다음, 이것을 토대로 하여 글을 쓴다.
토론하기
토론이란, 의견이 서로 대립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하여 참가자들이 각기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주장하는 말하기 방식이다. 토론은 말하기의 한 형식이지만, 글을 쓸 때에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학생의 교복 착용'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야 할 때,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주제를 놓고 토론해 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올 것이다. 찬성하는 사람은 교복 착용의 장점으로 '단정하다, 위화감을 없앨 수 있다' 등의 주장을 할 것이다. 또, 반대하는 사람은 '개성이 없다, 활동하기에 불편하다.' 등의 주장을 펼칠 것이다. 이와 같이, 관심이나 견해가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 오가는 활발한 논의를 통해서 글을 쓰는 데 바탕이 되는 폭넓은 시각과 창의적인 생각을 얻을 수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토론 내용을 비교하며 듣고, 자신의 생각을 간단히 메모해 두었다가 실제 글쓰기에 활용한다.
질문하기
글을 쓸 때에 어떤 주제나 대상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 근본적인 질문을 체계적으로 제기한 다음, 그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 생각해 내는 것은 생각을 발견하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이다.
예를 들어, '교내 합창 대회'에 대한 기사문을 써야 한다고 가정해 보자. 기사문은 일반적으로 육하 원칙에 따라 내용이 구성된다. 그러므로 교내 합창 대회에 대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이에 해당하는 정보를 조사 하거나 생각해서 기사문을 쓰면 된다.
질문하기를 내용 전개 방법과 결합시켜 보는 것도 생각을 발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를 들어,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보고, 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쓸 내용을 발견해 낼 수 있다.
그것을 이루는 부분은 무엇인가 ?
그 부분들은 어떻게 구분될 수 있는가 ?
각 부분들의 특징과 역할은 무엇인가 ?
부분과 전체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
-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
2. 생각하기
좋은글의 요건
송 나라의 유명한 문장가 구양 수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 하라고 했다. 이것이 이른바 三多說(삼다설)이다. 좋은 글을 쓰는 데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남이 쓴 글을 찾아서 널리 읽고, 폭넓고 깊은 사색을 하면서 많이 써 보는 가운데 자연 히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견해는 글쓰기에 관한 고전적인 발언이므로, 오늘날 우리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좋은 글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내용이 진실하고 알차며,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좋은 글의 요건으로 생각되는 12개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충실성
글은 우선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부질없이 길기만 하고 담긴 내용이 알차지 못하고 공허하거나 무의미한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의 내용이 알차서 밀도 있는 것을 충실성이라 한다. 말할 것이 없으면 하지 말라. 좋은 글에는 '어떻게'에 못지 않게 무엇이 중요하다.
충실성에 대한 두 가지 충고이다. 내용과 기교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 곳에서 좋은 글은 생겨난다. 그리고 내용이 빈약하면서 기교에 빠진 글보다는 기교는 서투르더라도 내용이 충실한 글이 더 나을 것이다.
내용이 충실한 글은 기교가 다소 부족하여도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글은 필요하고 알맹이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용이 알차지 못 한 글은 읽는이를 공허하게 한다.
2. 방법과 기교
기교에 치우쳐 내용이 부실한 글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절한 기교나 방법은 좋은 글의 필요 조건이다. 예를 들어 설명의 방법 중 정의를 내려야 할 대목이 있고, 분석이나 비교, 대조의 방법으로 설명, 논증해야 글의 효능이 높아질 경우가 있다. 비유나 상징의 기교를 써서 생각의 깊이와 폭과 높이를 가늠하기도 하고, 열거와 예증, 반복, 인용의 방법으로 글을 더 구체화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기교와 방법들을 글의 기법이라 한다.
3. 정확성
정확한 글이란 우선 정서법, 띄어쓰기, 구두점 찍기 등 문법, 맞춤법에 맞도록 쓴 것이야 한다. 글은 적합한 어휘로써 어법과 기타 부대 조건에 맞도록 써야 한다.
이 경우에 요청되는 것이 정확성이다. 실제 언어의 사용에 있어 바름과 그름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 사회에서 쓰이는 언어 현상 모두가 긍정적인 것으로 용납되는 것이다. 표준어의 입장에서는 욕설이라고 여기는 말도 가까운 친구 사이에는 더없이 따뜻한 정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글쓰기의 초보자는 일정한 표준어법, 구문의 원리 등에 맞도록 쓰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이것이 '모방에서 창조로' 나아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실수에는 단락을 구분 없이 나열하는 경우, 구두점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4. 경제성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경제의 원리는 글에도 적용된다.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의 말만 쓰는 것이 글의 경제성이다.
말이 많으면 화제를 장황하게 늘여 전달의 효과를 낮춘다. 물론, 말이 많다는 것이 꼭 길이의 장단을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그것이 최소한의 필요한 말로 화제를 전개한 것인가에 있다.
5. 정직성
정직성이란 자기가 독창적으로 쓴 글인가, 남이 쓴 글의 일부를 따왔는가, 개념을 인용했는가를 쓰는이가 분명히 밝히는 것을 뜻한다. 직접 따오는 명인뿐 아니라 개념을 취하거나 부분을 녹여 따오는 암인까지도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
글을 쓸 때 다음 세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첫째, 다른 이가 실제로 사용한 어구를 따다 쓴 경우
둘째, 다른 이의 착상, 견해, 이론을 끌어다가 쓴 경우
셋째, 사실, 통계, 예증을 끌어 온 경우
그러나 표절과 보편적인 직관에 따른 유사한 표현은 구별되어야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브라우닝의 '사랑의 한 길'이나 예이츠의 '하늘나라의 장옷' 은 그 시상과 표현이 비슷하지만 표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 두 시를 본다면 우리는 창조적 직관의 우연한 조응임을 알 것이다.
아무튼 글은 인격과 양심의 거울임을 명심하여 글쓰는 이는 정직하게 자기다운 글을 써야겠다.
6. 성실성
성실성은 자기다운 글을 정성 들여 쓰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에 미숙하고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글을 쓸 때 '일정한 과제에 대하여 자기가 실제로 생각하는 것'을 쓰기 보다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을 쓰려고 한다. 그 결과 마음에도 없는 글, 자신의 글이 아닌 설익은 문장으로 자기의 교양 있음, 유식함, 사려 깊음을 과시하고 허세를 부리게 된다. 따라서, 성실하지 않은 글쓰는 태도를 고쳐져야 한다.
7. 명료성
좋은 글의 '선명한 뜻'을 명료성이라 한다. 무엇을 쓰고 있는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쓴 글이라야 잘 쓴 글이라 할 수 있다. 명료성은 주로 설명문, 논증문 등 지적인 글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명료성과 지나친 단순성을 구분 못하여서는 안된다. 시인의 직관과 철학자의 깊고 원대한 사유의 세계가 늘 일반 독자에게만 이해 되도록 평이한 환담 정도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글의 뜻이 불명료한 까닭은 크게 보아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서술의 특수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둘째, 잘못된 구성에 그 까닭이 있다.
8. 일관성
일관성은 글의 시점, 난해도, 형식적 요건 - 어조, 문체, 내용 등이 일률적인 것을 뜻한다. 글의 중도에서 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으면, 독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 을 여유를 얻도록 하는 등 글을 쓰는 이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글에서 이러한 일 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문맥의 호응과 내용의 일관성이 지켜져야 한다.
9. 완결성
글은 본디 의도한 감정과 뜻을 온전하게 표현, 전달해야 한다. 주제 또는 중심사상을 담은 부분과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한 편의 글은 완결된다. 글의 이러한 속성을 수사학에서는 완결성이라 한다. 글의 완결성은 작게는 문장에서, 나아가서는 문단과 한 편의 글 전체에서 요청되는 특성이다.
10. 독창성
창조된 모든 것에 독창성이 있듯이, 새로 쓴 글에도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글에 나타난 참신하고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창조적인 특성을 여기서는 독창성이라 한다. 글은 특정한 개인이 쓰므로, 그 개인의 경험과 지식 및 상상력이 그의 인성에 작용하여 표현되는 언어 능력의 창조적인 실현이 곧 글을 쓰는 행위다. 그래서 글의 독창성이란 '개성적'이라는 말과도 통하며,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창작을 가리켜 '낯설게 하기'라 하였다.
독창성, 곧 창의성은 사물을 새롭게 본다는 관점에서 시작되며, 참신성을 위한 노력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단지 표현의 참신성만이 아니라, 소재, 제재, 주제, 구성, 문체 가 모두 독창적이고 참신한 것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재나 제재가 평범하거나 진부하더라도 구성과 문체 및 주제가 참신하여 독창성을 얻은 글을 쓰는 일 또한 값진 것이다.
11. 타당성
앞에서 앞에서 우리는 정확성을 강조하였으나, 필경에는 독단적일 수도 있는 작문 교과서의 규칙보다 문맥상 타당성이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글이 시점, 독자, 목적 등에 맞도록 씌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이들 기준에 맞는 글의 성질을 타당성이라 한다. 타당성의 관용상 규준은 형식적인 글, 비형식적인 글, 통속 어법, 문체, 어조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12. 자연스러움
글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은 글의 흐름이 순탄한 동시에 거슬리는 어구가 없어 이해하기에 순조로운 것을 뜻한다.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거나 현학적인 냄새를 풍기려다가는 부자연스러운 글을 써내기 쉽다. 쉽게 말하여 '자연스러움'이란 '가식이 없음'이다. 억지로 꾸며 돋보이려 할 때, 그것은 부자연스럽고 또 사실이 아닌 가짜라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글도 마찬가지다.
- 문장 기술론, 김봉군 -
소재⋅제재⋅주제
송 나라의 유명한 문장가 구양 수는 글을 잘 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 하라고 했다. 이것이 이른바 三多說(삼다설)이다. 좋은 글을 쓰는 데는 왕도가 없다는 것이다. 남이 쓴 글을 찾아서 널리 읽고, 폭넓고 깊은 사색을 하면서 많이 써 보는 가운데 자연 히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견해는 글쓰기에 관한 고전적인 발언이므로, 오늘날 우리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좋은 글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간단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말하여 내용이 진실하고 알차며, 읽기에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것이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좋은 글의 요건으로 생각되는 12개의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하나 하나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1. 충실성
글은 우선 내용이 충실해야 한다. 부질없이 길기만 하고 담긴 내용이 알차지 못하고 공허하거나 무의미한 것은 좋은 글이 아니다. 글의 내용이 알차서 밀도 있는 것을 충실성이라 한다. 말할 것이 없으면 하지 말라. 좋은 글에는 '어떻게'에 못지 않게 무엇이 중요하다.
충실성에 대한 두 가지 충고이다. 내용과 기교가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룬 곳에서 좋은 글은 생겨난다. 그리고 내용이 빈약하면서 기교에 빠진 글보다는 기교는 서투르더라도 내용이 충실한 글이 더 나을 것이다.
내용이 충실한 글은 기교가 다소 부족하여도 읽는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러한 글은 필요하고 알맹이가 있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용이 알차지 못 한 글은 읽는이를 공허하게 한다.
2. 방법과 기교
기교에 치우쳐 내용이 부실한 글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절한 기교나 방법은 좋은 글의 필요 조건이다. 예를 들어 설명의 방법 중 정의를 내려야 할 대목이 있고, 분석이나 비교, 대조의 방법으로 설명, 논증해야 글의 효능이 높아질 경우가 있다. 비유나 상징의 기교를 써서 생각의 깊이와 폭과 높이를 가늠하기도 하고, 열거와 예증, 반복, 인용의 방법으로 글을 더 구체화하기도 한다. 이런 여러 기교와 방법들을 글의 기법이라 한다.
3. 정확성
정확한 글이란 우선 정서법, 띄어쓰기, 구두점 찍기 등 문법, 맞춤법에 맞도록 쓴 것이야 한다. 글은 적합한 어휘로써 어법과 기타 부대 조건에 맞도록 써야 한다.
이 경우에 요청되는 것이 정확성이다. 실제 언어의 사용에 있어 바름과 그름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 사회에서 쓰이는 언어 현상 모두가 긍정적인 것으로 용납되는 것이다. 표준어의 입장에서는 욕설이라고 여기는 말도 가까운 친구 사이에는 더없이 따뜻한 정감의 표현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글쓰기의 초보자는 일정한 표준어법, 구문의 원리 등에 맞도록 쓰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 이것이 '모방에서 창조로' 나아가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실수에는 단락을 구분 없이 나열하는 경우, 구두점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4. 경제성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큰 효과를 얻고자 하는 경제의 원리는 글에도 적용된다.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만큼의 말만 쓰는 것이 글의 경제성이다.
말이 많으면 화제를 장황하게 늘여 전달의 효과를 낮춘다. 물론, 말이 많다는 것이 꼭 길이의 장단을 가리키는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그것이 최소한의 필요한 말로 화제를 전개한 것인가에 있다.
5. 정직성
정직성이란 자기가 독창적으로 쓴 글인가, 남이 쓴 글의 일부를 따왔는가, 개념을 인용했는가를 쓰는이가 분명히 밝히는 것을 뜻한다. 직접 따오는 명인뿐 아니라 개념을 취하거나 부분을 녹여 따오는 암인까지도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
글을 쓸 때 다음 세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야 한다.
첫째, 다른 이가 실제로 사용한 어구를 따다 쓴 경우
둘째, 다른 이의 착상, 견해, 이론을 끌어다가 쓴 경우
셋째, 사실, 통계, 예증을 끌어 온 경우
그러나 표절과 보편적인 직관에 따른 유사한 표현은 구별되어야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브라우닝의 '사랑의 한 길'이나 예이츠의 '하늘나라의 장옷' 은 그 시상과 표현이 비슷하지만 표절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실제 두 시를 본다면 우리는 창조적 직관의 우연한 조응임을 알 것이다.
아무튼 글은 인격과 양심의 거울임을 명심하여 글쓰는 이는 정직하게 자기다운 글을 써야겠다.
6. 성실성
성실성은 자기다운 글을 정성 들여 쓰는 것을 뜻한다. 글쓰기에 미숙하고 솔직하지 못한 사람은 글을 쓸 때 '일정한 과제에 대하여 자기가 실제로 생각하는 것'을 쓰기 보다는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고 보는 것'을 쓰려고 한다. 그 결과 마음에도 없는 글, 자신의 글이 아닌 설익은 문장으로 자기의 교양 있음, 유식함, 사려 깊음을 과시하고 허세를 부리게 된다. 따라서, 성실하지 않은 글쓰는 태도를 고쳐져야 한다.
7. 명료성
좋은 글의 '선명한 뜻'을 명료성이라 한다. 무엇을 쓰고 있는가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쓴 글이라야 잘 쓴 글이라 할 수 있다. 명료성은 주로 설명문, 논증문 등 지적인 글에서 중요하다. 하지만, 명료성과 지나친 단순성을 구분 못하여서는 안된다. 시인의 직관과 철학자의 깊고 원대한 사유의 세계가 늘 일반 독자에게만 이해 되도록 평이한 환담 정도에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글의 뜻이 불명료한 까닭은 크게 보아 다음의 두 가지다.
첫째, 서술의 특수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이다.
둘째, 잘못된 구성에 그 까닭이 있다.
8. 일관성
일관성은 글의 시점, 난해도, 형식적 요건 - 어조, 문체, 내용 등이 일률적인 것을 뜻한다. 글의 중도에서 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으면, 독자가 마음의 자세를 가다듬 을 여유를 얻도록 하는 등 글을 쓰는 이는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글에서 이러한 일 관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문맥의 호응과 내용의 일관성이 지켜져야 한다.
9. 완결성
글은 본디 의도한 감정과 뜻을 온전하게 표현, 전달해야 한다. 주제 또는 중심사상을 담은 부분과 이를 뒷받침하는 부분으로 이루어져 한 편의 글은 완결된다. 글의 이러한 속성을 수사학에서는 완결성이라 한다. 글의 완결성은 작게는 문장에서, 나아가서는 문단과 한 편의 글 전체에서 요청되는 특성이다.
10. 독창성
창조된 모든 것에 독창성이 있듯이, 새로 쓴 글에도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글에 나타난 참신하고 독특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창조적인 특성을 여기서는 독창성이라 한다. 글은 특정한 개인이 쓰므로, 그 개인의 경험과 지식 및 상상력이 그의 인성에 작용하여 표현되는 언어 능력의 창조적인 실현이 곧 글을 쓰는 행위다. 그래서 글의 독창성이란 '개성적'이라는 말과도 통하며,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은 창작을 가리켜 '낯설게 하기'라 하였다.
독창성, 곧 창의성은 사물을 새롭게 본다는 관점에서 시작되며, 참신성을 위한 노력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단지 표현의 참신성만이 아니라, 소재, 제재, 주제, 구성, 문체 가 모두 독창적이고 참신한 것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소재나 제재가 평범하거나 진부하더라도 구성과 문체 및 주제가 참신하여 독창성을 얻은 글을 쓰는 일 또한 값진 것이다.
11. 타당성
앞에서 앞에서 우리는 정확성을 강조하였으나, 필경에는 독단적일 수도 있는 작문 교과서의 규칙보다 문맥상 타당성이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하다. 글이 시점, 독자, 목적 등에 맞도록 씌어야 한다고 주장할 때, 이들 기준에 맞는 글의 성질을 타당성이라 한다. 타당성의 관용상 규준은 형식적인 글, 비형식적인 글, 통속 어법, 문체, 어조 등이 그 대표적인 것들이다.
12. 자연스러움
글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은 글의 흐름이 순탄한 동시에 거슬리는 어구가 없어 이해하기에 순조로운 것을 뜻한다.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거나 현학적인 냄새를 풍기려다가는 부자연스러운 글을 써내기 쉽다. 쉽게 말하여 '자연스러움'이란 '가식이 없음'이다. 억지로 꾸며 돋보이려 할 때, 그것은 부자연스럽고 또 사실이 아닌 가짜라는 것이 금방 드러난다. 글도 마찬가지다.
- 문장 기술론, 김봉군 -
소재와 표현
소재(素材)와 표현
조지훈(趙芝薰)
사람은 누구나 제각기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진 까닭에 글을 쓰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람은 저마다의 마음속에 나타내고 싶은 일, 즉 남에게 호소(呼訴)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글을 쓴다.
사람을 가리켜 사색(思索)하는 동물이라 한다. 사색하는 기능(機能), 그것이 바로 이성(理性)의 바탕이 되는데, 우리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생각의 싹을 가지고 있 다. 공부는 왜 하는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사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이런 생각들이 모두 다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수많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기쁘고, 슬프고, 노여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들이 모두 다 느낌의 움직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을 감성(感性)의 동물이라고도 한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느낄 줄 안다는 것은 사람이 본디부터 갖추고 있는 능력이지만, 생각과 느낌은 바깥의 사물(事物)에 부딪히거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이에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해와 달, 산과 내, 짐승과 나무, 이러한 자연계(自然界)가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풍성하게 한다. 집과 마을, 학교와 직장, 나라와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사회 생활이 또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살지게 한다. 다른 사람이 남겨 놓은 문학 작품과 그림과 노래와 춤 등, 이러한 예술이 또한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격동시킨다. 그러므로 이러한 자연과 사회와 예술의 전부가 우리의 생각과 느낌의 소재가 된다. 바꿔 말하면, 사람이 보고, 듣고, 이용하고, 만들고, 허물어 버리는 모든 것이 우리의 생각과 느낌의 재료(材料)가 된다는 말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글의 소재도 생각과 느낌이요, 글로 표현하는 것도 생각과 느낌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글을 지을 때에 생각은 안에 있고, 소재는 밖에 있으며, 표현의 말의 구성에 있고, 전달은 글자의 기록에 매인다고 생각해야 한다.
땅 위에 있는 모든 것은 글의 소재, 곧 재료가 된다. 그러나 그것들은 어디까지나 소재일뿐, 그것 그대로를 글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마치, 흙으로 옹기를 굽는다하여 흙을 가리켜 옹기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한 소재들이 글이 되려면 글의 표현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생각과 느낌의 표현 수단으로 인간이 말과 글자를 가지고 있음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말을 글자로 써 놓았다하여 모두가 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문법에 맞는 것만으로도 안된다. 글을 짓는데는 솜씨가 필요하고, 또 거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표현이라는 것은 단순(單純)히 생각이나 느낌을 아무렇게나 나타내는 것을 말함이 아니요, 그 생각과 느낌을 두드러지게 드러내기 위한 온갖 노력의 합성(合成)을 뜻하는 것이다. 글을 잘 짓는다는 것은 표현하는 힘에 달린 것인데, 표현하는 힘은 소재를 파악하고 조리(條理) 있게 구성하는 솜씨에서 드러나는 법이다. 훌륭한 표현을 위해서는, 먼저 그 막연한 소재들을 명확하게 붙잡는 개성적(個性的)인 눈을 마련해야 한다. 개미를 그리려면 매미의 생태(生態)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며, 달을 표현하려면 동전 같다든지 빵과 같다든지 하는 개성이 드러나야 한다. 글쓰는 사람의 지식(知識)과 사상(思想)과 취미와 성격 등은 글 속에 은연중에 나타나게 된다. 훌륭한 표현을 위해서는, 소재를 조리있게 구성하는 효과적(效果的)인 솜씨를 익히는 것이 또한 필요하다. 이 힘이 붙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소재라도 그것을 표현할 도리가 없다. 생각을 풀어 내는 차례가 뒤범벅이 되면, 문맥이 닿지 않고 뜻이 흐려지는 글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나타내고 싶은 생각을 어떻게 앞뒤에 배치하고 어디를 끊었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그 글의 맛이 아주 달라진다. 그 내용에 부합하는 표현은 그 구성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
개성적인 눈은 바탕이요, 효과적인 솜씨는 설계(設計)인데, 그 바탕 위에 그 설계를 따라서 이루어진 건축(建築)이 곧 글이다. 그렇게 때문에, 글에는 개성적인 눈도 나타나고, 효과적인 솜씨도 나타나며, 인품의 향기(香氣)도 풍겨 나온다.
다시 말하면, 글이란 쓰는 사람의 안에 있을 때에는 생각이 바탕이지만, 바깥에 나타날 때에는 문장(文章)이 근본(根本)이 된다. 그러므로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이 글쓰는 첫힘이 되듯이, 문장을 깔끔하게 다듬는 것이 또한 글쓰는 마지막 힘이 된다.
사물을 관찰하는데 치밀(緻密)하고 날카로우며, 평범한 사실에서 놀라운 진리를 발견 할 줄 알라. 아무나 보고 느낄 수 있으면서도 깨닫지 못하는 것을 붙잡아라. 모든 사람이 다 아는 말이면서도 제자리에다 놓을 줄 모르는 말, 자기 자신의 눈으로 다시 발견한 말들을 잡아라. 글을 위해서는 눈은 과학자(科學者)를 닮고, 솜씨는 정치가를 배우고, 문장은 화가의 수법(手法)을 배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어린아이의 천진(天眞)한 눈, 억지로 꿰맨 자국이 없는 그 솜씨, 순수하면서도 거침없는 문장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고려 때 이름난 시인 정지상(鄭知常)은, 어릴 때에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를 보고, "그 누가 새붓을 잡아 강물 위에 저렇게 '새 을(乙)' 자를 썼노?"라고 읊었다 한다. 프랑스의 문인 르나르는 어른이 된 뒤에 개미를 보고 지은 글에서, "한 마리 한 마 리가 '3'이라는 숫자와 같다."고 하였다. 대수롭지않은 생각이지만, 그 눈의 느낌이 얼마나 참신하고 개성적인가.
석류(石榴) 껍질 속에
새빨간 구슬이 부서졌구나!
이는 이이(李珥)가 어릴 때 석류를 보고 지은 시다.
투명한 석류알은 가을을 장식하는 홍보석이어니.
이것은 우리나라 어느 현대시인의 시다. 아이와 어른이 다르고 예와 이제가 또 다르건만, 그 보는 눈, 그 느낌이 어쩌면 이렇게도 들어맞는단 말인가?
소재를 잡는 눈과 느낌이 부족한 사람이란, 봄이란 제목으로 글을 쓸 경우, 강남(江南) 제비 오고 노랑나비 날고, 아지랑이 아른거리고, 버들개지 물오르고, 빨강 치마 입고 나물 캐는 색시 따위를 늘어놓는 글밖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따위의 소재만을 늘어놓는 글을 읽을 마음이 내키지 않는 법이다. 글쓰는 사람의 개성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흔한 소재를 글로써 다루려면, 그 관찰하고 파악하는 각도를 강렬(强烈)한 개성으로써 잡아야 한다. 그러나 개성적인 솜씨로 소재를 다룬다 하더라도, 그것을 문장으로 표현할 때에는 온건하고 진실해야 한다.
- 중학 2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3. 구성하기
구성하기
1.단락 위주의 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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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식 짜임 : 3단식은 문장의 기본이다.
몇 단락의 문장이냐고 할라치면 으레 3단락이라고 대답하듯이, 3단락은 절대로 알아 둘 문장의 기본틀이거니와, 이를 바탕으로 짜임의 변형들이 파생한다.
셋으로 마물린다는 것은 글쓸이에게도 가늠하기 쉽고, 읽는이에게도 이해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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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들머리→들마루→마무리
- 서론→본론→결론 ------ 논문/논설문/평론문
- 도입→전개→결어 ------ 일반 문장들
- 발단→경과→결말 ------ 소설/희곡/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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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결론→본론→결론 ----- 양괄식(쌍괄식) -------- (두괄식과 미괄식을 곁들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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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타설→자설→증명 ----- 중괄식(요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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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3단논법 -------------- 대전제/소전제/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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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변증법 --------------- 대립 종합형/이중 부정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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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식 짜임 : 앞 뒤 두 단락의 문장이다. ①연역형 -결론+본론 (3단 짜임인 도입, 본체, 결론 가운데서 도입을 빼고 결론으로 대치)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①형이지만, 이도 문장의 종류에 따라 그 이름이 달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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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식 짜임 : 앞 뒤 두 단락의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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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연역형 -결론+본론
(3단 짜임인 도입, 본체, 결론 가운데서 도입을 빼고 결론으로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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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귀납형 -본론+결론
(3단 짜임인 도입, 본체, 결론 가운데서 도입만을 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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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식 짜임
<ㄱ> - <ㄴ> - <ㄷ> - <ㄹ> - <ㅁ>
도입 - 도입(화제) - 진술(사실/의견) - 기 - 발단(원인/해설)
본체1 - 진술(주제의 제시) - 논증(이유/전망) - 승 - 갈등(전개)
본체2 - 논증(설명) - 반론(반대/부정) - 전 - 정점(절정)
맺음 - 결어 - 결어(제안/결론) - 결 - 결말(해결/대단원)
<ㄱ>은 일반 논문에 많이 쓰이는 구성이다.
<ㄴ>은 「도입→진술→논증→반론→결어」에서 '반론'을 뺀 구성이다.
<ㄷ>은 「도입→진술→논증→반론→결어」에서 '도입' 곧 '서언'을 뺀 구성이다.
<ㄴ><ㄷ>은 주로 논설문, 평론문, 해설문 따위에 많이 쓰인다.
<ㄹ>은 당나라 때 완성된 시 형식으로서, 7언 절구에 많이 쓰이던 글이다. 이 구성의 특징은 <전>에 있다. 의표를 찔러 참신함을 안기고, 흥미나 기지, 유머가 넘치는 <결>로 매듭짓는다.
<ㅁ>은 수필이나 소설에 각각 쓰이던 틀이다. 이는 <ㄹ>과 매우 가까우나, 내용의 얼개가 너무 멀다. <ㄹ>이 <전>과 <결>에 무게를 둠에 비하여, <ㅁ>은 <갈등>과 <정점>에 무게가 실려있다.
-
5단식 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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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3단논법의 변형 - 도입→본체1→본체2→본체3→결어 독자와 접촉→제목의 소개 ┗ 서론 ┛ →논지의 제시→주제의 전개 ┗ 본론 ┛ →맺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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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희랍의 변론술형 - 도입→진술→증명→반론→결어 : 이 5단형은 유럽에서는 수사법으로서 쓰여 오는 터다.
- ③ 중국의 산문의 구성 - 기→승→포→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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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음악의 소나타형 - 전주→제시→전개→재현 →종결
: 이렇게 해서, 제시된 소리의 무늬로 엮어져 역동적인 파장을 곁들이며 힘찬 통일이 세계를 이루는 구성으로 매듭짓는 것이 이 형식이다. 산문, 실용문과는 거리가 있으며,주로 소설이나 희곡의 짜임에 크게 영향했다.
- ⑤ 소설⋅희곡의 5단계 - 발단→갈등→위기→정점 →결말 : 단편소설이나 희곡에선 5단계를 만듦이 일반이다. 그러나 이는 '발단(해설)→갈등 →절정→종결'의 4단계의 변형, 부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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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동기 유발의 5단계 - 주의의 환기→필요의 제시 →필요의 해결→구체화→행동화 : 이는 백지 상태에서 행동하기까지에 이르는, 인간 심리의 순서에 쫓은 벌임이다. 이의 변형으로 된 광고문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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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단식 짜임
- ① 도입→본체1→본체2→본체3→본체4→맺음
- ② 서론→진술(주제의 제시)→분설(논점의 예고) →증명(혹은 설명)→반론→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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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기→승→포→서→과→결
: <기>에서 '화제'를 보이고, <승>에선 그를 이어받아 '주제'를 든다. <퍼>에선 <승>을 받아 주제의 방향을 약간 틀면서 <서>의 복선을 깔고, <과>에선 화제를 바꾸고 <결>에서 단정을 내린다.
2. 주제 통괄 위주의 짜임
주제단락이나 주제문으로 묶느냐 안 묶느냐로 가를 수 있다. 곧, 주제문⋅주제단락의 위치를 말한다. '좋은 문장'의 조건의 하나로, '쉬운 글'을 내세우고, 그의 구체적 보람으로 「적절한 위치에서의 명확한 주제의 제시」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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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괄식 -「주제→설명⋅논증」의 구성. 독자는 들머리만으로도 주제를 알게 되므로, 나머지 부분은 이해하기가 쉽다. 실용문, 기능문에 많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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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괄식 -「사례⋅열거→결론⋅주제」의 구성. 주제가 독자들로 하여금 저항이나 반감을 살 내용인 경우에 유효한 틀이다. 끝까지 읽어야, 글쓴이의 의도나 목적이 분명해지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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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쌍괄식 -「주제→설명→주제」의 구성. 두괄식과 미괄식을 어우른 것으로, 독자들이 빨리 이해하고 깊은 인상을 갖는 구성형이다. 논설문에서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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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괄식 -「전제→주제→설명」의 구성. 주제문을 가운데 둔다는 것이 그리 쉽고 바람직한 구성은 아니나, 단락 구성에 변화를 곁들인다거나 주제를 너무 드러낼 필요가 없는 경우에 흔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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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산괄식 - 주제를 묶기도 하고 안 묶기도 하는 것들을 섞은 구성으로, 기행문같은 '순차형'문장이 이에 해당한다. 전체 구성이 산만하여 권할 만한 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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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괄식 - 일정한 순서나 서열이 없는 뒤바꿀 수 있는 배열이다. '나열형'의 문장이 이에 속한다. 그러나 그리 흔치 않다.
3. 문장 목적 위주의 짜임
: 문장 목적상의 분류를 크게 6가지로 잡았다. 그러나 이것들은 따로 정해져 있는 바가 아니라, 그 문장의 목적에 따라, 혹은 문장 종별에 따라 얼마든지 변형될 수 있다. 오직 「행동 위주의 문장」만이 그 구조가 일반화 돼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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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시키는 문장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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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주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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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주제에 대하여 알 필요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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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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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때로는, 그 정보에 대한 지식을 얻고 나서의 흐뭇함, 즐거움에 대하여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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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때로는, 새로운 문제, 주제에 대한 연구를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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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감동시키는 문장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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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 문장을 읽을 필요에 대하여 주의를 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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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현 상태의 두드러진 모순, 결함을 말하여 불만을 품게 하고, 현상 타개의 필요성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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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예상되는 최악의 상태를 말함으로써, 읽는이의 감정을 자극하거나 개선책을 간결히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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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개선되었을 때의 상태 - 그 경우의 읽는이의 만족감을 생생하게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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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읽는이 자신에게 ④의 상태를 상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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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설득시키는 문장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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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 문장을 읽을 필요에 대하여 주의를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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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문제를 보이고, 읽는이가 그 문제에 대하여 태도를 결정할 필요를 논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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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글쓴이의 의견이나 태도를 말하고, 그 타당성, 합리성을 논증함으로써 읽는이가 믿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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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글쓴이의 신념의 결과를 상상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읽는이에게 호감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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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읽는이가, 그 신념을 깊이 간직하게끔 결심을 새삼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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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행동토록 하는 문장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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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 문장을 읽을 매력, 필요에 대한 주의를 일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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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읽는이의 태도 결정이나 현상 타개의 필요성을 발판으로, 행동의 필요성을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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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눈앞의 문제 해결에 보람있을 행동을 제의하거나 논증하고, 그 타당성을 믿게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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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행동했을 경우와 안 했을 경우의 결과를 대조적으로 효과있게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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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행동에의 출발을 종용한다.
4. 내용 배열 위주의 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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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기 쉽게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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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순서 - 원인→결과, 역사적 인과론, 기상 예보 등에 보이는 배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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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순서 - 시각적인 순서. 멂→가까움, 왼쪽→오른쪽, 위→아래로 공간을 나누어 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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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납법의 순서 - 특수→일반, 전제→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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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역법의 순서 - 일반→특수, 결과→원인, 전체→부분, 개관→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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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복잡의 순서 - 점충적 배열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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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음-모름의 순서 - 기지의 것→미지의 것, 사실→유추로의 사고 유도의 배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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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긴장되게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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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양법의 순서 - 부정→긍정, 단점→장점, 질책→찬양, 소극→적극. 초점은 보통 뒤에 놓임
-
소거법의 순서 - 부정적인 소재를 들면서 그의 부당을 지적하고, 나중에 긍정적 소재를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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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의 순서 - 반대, 대조, 비교되는 자료를 앞에 들고, 마지막에 강조하는 내용의 소재듬
-
점층의 순서 - 약한 소재→강한 소재, 간접적 화제→직접적 화제, 발생→과정→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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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해결의 순서 - 문제 제시→해결법, 현상→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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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행동하게 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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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환기의 단계(읽는이와의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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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제시의 단계(문제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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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충족의 단계(문제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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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화의 단계(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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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종용의 단계(목적으로의 결론)
5. 문맥 이음새 위주의 짜임
: 단락이나 문장의 연접면에서 살펴보자는 구조다. 크게 7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상술형 (풀이이음)
┗귀결형 (묶음이음)
┏병립형(나란히 이음)
┗대립형(맞선이음)
┏전개형(펼친이음)
┗전환형(꺾음이음)
━보충형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글과 제목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에 어떤 제목을 붙일까하는 고민에 빠진다. 이런 고민은 글 쓰는 사람뿐만 아니라, 창작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겪는 고민이다. 이 제목 붙이기는 쉬울 듯 하면서도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멋진 제목을 찾아 고심하다가 결국 실패하고 '무제(無題)', 또는 '실제(失題)'로 하고 마는 경우도 허다하다.
멋진 제목이야 작가의 뛰어난 감각에서 나오는 것이겠지만, 꼭 멋진 제목이 아니더라도 제목을 붙이는 일반적인 여섯가지의 방법이 있다.
- 둘째, 글의 주제를 제목으로 하는 방법이다.
- 셋째, 작품의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하는 방법이다.
- 넷째, 작품의 상징적 지시물을 제목으로 삼는 방법이다.
- 다섯째, 글 중의 어느 부분을 절취하여 제목으로 삼는 방법이다.
- 여섯째, 글의 내용을 아주 짧게 요약하는 방법이다.
멋진 제목을 달고 싶은 욕심에서 글의 내용과는 엉뚱한 제목을 붙이거나 과장된 제목을 붙이는 경우가 많이 있다. 비록 그 글이나 책이 많이 팔렸다고 하더라도, 이는 결국 읽은 사람에게 배신감을 안겨줄 것이고, 더 근본적으로는 글쓰는 사람의 양심에 관한 문제 이다.
- 삐삐와 깜박이, 우재욱 -
문장의 길이
우리나라에서 맨 처음 문장의 길이를 잰 것은 오소백씨가 지은 <<매스컴 문장강화>> (1972)에서다. 그는 주로 신문의 문장의 길이를 재었다.
정치면 평균 80자
경제면 평균 87자
사회면 평균 76자 ==>>전체평균 77.5자
사설문 평균 67자
그리고 10년 후인 1983년, 기사문의 평균은 64자였다.
-
기사문
- 74자 이상 ---- 너무 긺
- 73~55자 ------ 보통
- 54자 이하 ---- 짧음 ==>> 평균 64자
10년 사이에 14자가 줄어든 셈이다. 1977년에 나온 <<문체론의 이론과 실제>>에는
신문 기사문 ---- 62.3자
논문 ---------- 50.8자
소설 ---------- 31.2자
로 평균을 잡고, 우리나라 문장의 표준 길이는 50자 전후, 곧 40~60자가 적합하다고 단정한다. 종합해 보건대, 길어도 60자 안팎, 짧아도 30자 사이의 조화적 안배가 있으면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요즘의 신문 칼럼 문장은 이보다 훨씬 짧아져 문체의 변혁이 일고 있다. 이는 독자층들의 희망사항이건 시대의 흐름이건 '쉬운 문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 연구에서는 문장이 길어지는 문법적 구조를 아래와 같이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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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문 1단락의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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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복잡한 복문을 사용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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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긴 관형절을 사용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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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긴 보문(주어절, 서술절, 목적절, 부사절)을 사용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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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대등절의 반복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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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긴 인용절이나 긴 삽입절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4. 표현하기 - 글의 유형
생각의 한 매듭인 문단이 모여서 단락을 이루고 단락이 모여서 하나의 글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글을 쓰는 과정은 생각의 첫 매듭인 문단을 하나씩 써 나가는 과정입니다. 여기서는 글의 처음과 끝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와 단락 쓰기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1. 설명
설명은 일정한 사물 곧 과제를 쉽게 풀어서 그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하는 것으로서, 논리적으로는 "s는 p다."식으로 진술되는 기술 양식이다. 사실이나 생각의 분명 한 이해,인물의 특징이나 어떤 사태의 분석, 용어의 정의, 일의 수행을 위한 지침의 설정 등이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설명은 가장 일반적인 기술 양식이다. 설명의 방식이나 과정은 그 대상에 따라 다르다. 잘 알지 못하는 사물을 알기 쉽게 풀어 쓰는 것이 설명이므로 주관의 개입은 삼가야 하며, 어디까지나 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설명하는 사람들간에 설명의 과정은 다르더라도, 그 내용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일 수밖에 없다.
설명의 기법
부룩스와 워렌은 지정, 설명적 묘사, 설명적 서사, 예시, 비교와 대조, 분류와 구분, 정의, 분석의 여덟가지를 설명의 기법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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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정
지정은 사실의 확인, 지적이므로 가장 단순한 설명의 양식이다. '무엇이냐, 누구냐' 에 대한 대답으로서 '무엇이다, 아무개다'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를 실체, 분량, 성질, 관계, 능동, 수동, 공간, 시간, 상태, 소유의 10개 범주로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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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묘사적 설명
설명은 설명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하여 묘사의 방식을 부려 쓰는데, 이를 묘사적 설명이라 한다. 이는 사물에 관한 정보, 지식의 전달이 그 목적이라는 데에 있어서 일반적 묘사랑 다르다. 요컨대, 묘사적 설명은 설명을 위하여 묘사의 방식을 이용하는 것 이고, 일반적 묘사는 대상의 속성 그 자체의 체험을 위한 묘사다.
묘사적 설명에 대한 표
묘사적 설명 |
일반적 묘사 |
정보, 지식
대상에 관한 무엇
추상적
전반적
체계적 구성
비주관적 해석
일반적인 기술
|
인상
대상 자체
구체적
선별적
인상위주의 구성
주관적 해석
특수한 기술
|
-
(3)서사적 설명
서사적 설명은 사건에 관한 정보를 주로 다루어서 그 이해를 돕는 설명 방식이다. 일반적인 서사가 사건의 제시에 중점을 둔다면, 서사적 설명은 사건의 전말을 알려서 이해하기 쉽게 하는 기술 방식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일반적 표현적 서사는 감각적 체험을 자극하여 상상력에 호소하는 것이 속성이라면, 서사적 설명은 사건의 전개된 바 내용 을 설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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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예시
예시는 특수 진술이나 특수 사항으로 예를 들어 보이면서 유형, 계층, 부류 등 일반적 인 것을 설명하는 기술 양식이다. 예시는 글을 완결시키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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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비교와 대조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물간의 비슷한 점을 찾아 설명하는 것을 비교라 하고, 그 차이 점을 가려내어 설명하는 것을 대조라 한다. 우리의 관습은 유사한 사물의 정도 차이를 견주는 것도 포함시킨다. 비교와 대조는 설명이 아닌 글, 예컨대 시나 소설에도 자주 쓰인다. 비교, 대조의 기법은 다음 세 가지 사항이 잘 고려되었을 때 효과적인 것이 된다.
- 첫째, 설명하려는 한 사항을 독자들이 이미 친숙히 알고 있는 것과 관련시킨다.
- 둘째, 독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일반 원리에 관련시켜 비교⋅대조한다.
- 셋째, 일반적인 원리나 관념의 설명을 위하여 이미 알고 있는 여러 사항들을 비교, 대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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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와 구분은 여러 사물의 부류를 계층화하여 가르거나 모으는 조직의 방식이다. 사물의 가르거나 모으는 각 구성 분자는 서로 일정한 의미상의 관련성을 지닌 것이라야 한다. 유개념, 곧 큰 것에서 종개념, 곧 작은 것으로 내려오면서 가르는 것을 구분이라 하고, 작은 것들을 모아 큰 무리로 묶어 가는 것을 분류라 한다. 분류의 최하 단위는 둘 이상이다.
분류와 구분에는 다음의 세 원칙이 있다.
- 첫째, 각 계층별 분류, 구분의 원칙은 하나라야 한다.
- 둘째, 하위 계층은 소속되는 상위 계층에 남김없이 포섭되는 것이어야 한다.
- 셋째, 모든 계층에 적용되는 원칙은 일관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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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정의
정의는 어느 일정한 대상의 속성을 해명하는 기술 방식이다. 대상의 종차와 개념의 유형을 정립하여 명제 형식으로 나타낸 것이 정의다. 정의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대 한 대답의 형식인 점에서는 지정과 같으나, 정의는 다음 네 가지 점에서 지정과 다르다.
- 첫째, 지정은 사실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러나 정의는 단순한 사실의 지적이 아니다.
- 둘째, 정의는 전문성에 따른 설명이다.
- 셋째, 정의는 논리적으로 본질적인 속성과 종차와 개념을 해명한다.
- 넷째, 정의는 본질적이고, 지정은 파생적, 부분적이다.
정의에서 정의되는 항(피정의항)과 정의하는 항(정의항)은 등식관계에 있으며, 정의는 다음 세 원칙을 지켜야 성립된다.
- 첫째, 피정의항은 정의항과 대등하여야 한다.
- 둘째, 피정의항은 정의항의 부분이어서는 안 된다.
- 셋째, 피정의항이 부정이 아닌 한 정의항이 부정적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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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석
분석은 사상을 성분, 즉 구성 분자로 나누는 기술 양식이다. 일정한 대상이 몇 개 의 성분을 가졌다고 생각되는 경우라야 이 방식이 유용한 것임은 물론이다.
분석은 그 대상의 성질에 따라 물리적 분석과 개념적 분석, 그리고 작용에 따라 기능적 분석, 연대기적 분석, 그리고 인과적 분석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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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 분석: 시계 부품을 분해하거나 개구리를 해부하는 것처럼 공간적으로 분해가 되는 것을 설명 해 보이는 것은 물리적 분석 이다. 이는 일정한 원리와 의도에 따르기 때문에 그 대상의 구성 분자가 유기적으로 조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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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적 분석: 민주주의⋅종교⋅법인들을 분해하듯 개념적으로 설명해 보이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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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적 분석: "어떻게 작용하는가?"에 대한 해답의 형식을 취하는 기술 양식이다. 자연의 변화, 성숙의 과정, 인간 활동의 과정 같은 동적인 과정을 그 대상으로 한다.
- 연대기적 분석: 연대기적 분석은 역사적인 사건과 같이 기능을 가진 것으로 다루어지지 않는 일정한 사건의 계기적 단계를 밝히고자 할 때 쓰이는 설명 방식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진행 형식의 변화 유형을 연대기적으로 질서화하여 설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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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적 분석: 우리는 가끔 단순한 시간의 진행에 따른 사건의 계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 사건들의 원인과 결과를 추구 한다. 이럴 때 우리는 시간의 진행과 사건의 연쇄에 따라 인과적 분석을 행한다.
- 문장기술론, 김봉군 -
2. 논증
논증이란 사물의 도리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근거를 대어 증명하거나, 또는 주어진 판단이 옳고 확실한지 이유를 들어 증명하는 기술 양식이다. 설명의 목적이 어떤 사물이나 사실과 현상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분명하게 알도록 하는 데 있다면, 논증은 쓰는 이의 견해에 대하여 의혹이나 반대 의견이 있는 이들을 명시적 또는 암시적으로 설득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Ⅰ. 논증의 특징
논증의 특징은 다음 몇 가지 점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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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논증의 기도(企圖)
논증은 지적인 이해로서의 납득에 호소하며, 감정에 바탕을 둔 설득을 꾀한다.
그러나 지적인 이해의 단계에 앞서서 지적인 납득이 이루어져야 하므로, 논증에 있어 감정이 표면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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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논증과 대립
논증은 대립, 갈등이나 그 가능성을 내포하고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자기의 논리가 전적으로 정당하다는 견지에서 출발하나, 그 과정에서 수정당하기도 한다.
논증의 목적은 대립되는 견해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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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논증의 이해
논증은 인간의 이성적 본성인 이해력에 호소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한다.
논증은 합당한 논리로써 지성적 납득을 얻을 만큼 이론의 정립과 증명의 과정에 모순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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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논증의 과제
아무 대상이나 논증의 과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을 과제로 삼느냐에 따라 논증이 불필요한 것 또는 불가능한 것과 논증에 적합한 것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사실이나 진리는 논쟁이나 표결이 붙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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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논증의 명제
명제는 행동의 일정한 한계가 혀용 또는 제한되는 사실이나 상태에 관한 진술이다.
여기서 사실 명제와 정책 명제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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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제의 단일성⋅명료성⋅공정성
명제는 판단이나 주장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막연한 말이 아닌 명료한 말로 정의를 명확히 할 수 있어야 하며, 선입견이나 편견이 없이 공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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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논거
논증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결론에 이르게 위하여는 추론이 필요하며, 추론은 확실한 논거 위에서 이루어진다. 논거에는 사실논거와 소견논거가 있다.
Ⅱ. 논증과 논리
글을 쓰거나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관점이 있지만, 논증은 그 중 특히 논리적 타당성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므로, 논리학적 사고의 몇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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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념과 속성
- 개념: 어떤 구체적인 사상 속에서 추상된 일반 표상인 공통의 관념을 개념이라 한다.
- 속성: 일정한 사물의 본질을 이루는 특성을 속성이라 한다.
- 내포와 외연: 개념을 형성하는 본질적 속성 전체를 내포, 개념이 가리키는 전대상의 범위를 외연이라 한다. 즉, 내포와 외연은 반비례의 관계에 놓인다.
- 개념의 대상: 개념의 대상은 경험⋅수학적⋅사물의 성질⋅자연 과학⋅상상의 대상으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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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의 유형: 문장의 내용과 그 질서를 개념 유형의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 - 단독 개념: '서울, 한강, 지금 내가 앉은 이 의자'와 같이 외연의 적용 대상이 하나뿐 인 것
- 일반 개념: '나무, 꽃, 책상, 귀금속'과 같이 공통 속성을 지닌 여러 사물을 가리키는 경우.
- 집합 개념: '학급, 중대, 가족, 청중' 등 많은 대상이 집합해서 하나의 전체가 된 개념.
- - 적극 개념: '아름다운 꽃, 밝음, 광명, 금속'같이 일정한 내포를 긍정적으로 지시하는 것.
- 소극 개념: '어둠, 비금속, 무기물'처럼 내포를 부정적으로 지시하는 것.
- 결성 개념: '소경, 벙어리, 배고픔'등 적극 개념인 듯 하면서 사실은 소극 개념인 것.
- - 구체 개념: '기차, 나무, 개, 사람'등 유형한 것, 가시적인 것.
- 추상 개념: '차이, 정의, 선악, 현명'처럼 무형한 것, 불가시적인 것.
- - 동일 개념: '4촌과 종형제, 배와 선박'의 관계처럼 내포와 외연이 같은 것.
- 동의 개념: '낙타와 사막의 배, 서울과 한국의 수도'처럼 외연은 같으나 내연은 다른것.
- - 상위 개념⋅하위 개념: 일정한 종류의 개념 중에서 외연이 더 너른 개념을 상위 개념이라 하고, 외연이 좁은 것을 하위 개념이라 한다.
- - 선언 개념: '동물과 식물, 산과 바다'처럼 같은 류에 속하는 종이 완전히 분리되는 개념.
- 교착 개념: '남성과 노인, 농부와 시골사람'처럼 종이 외연의 일부를 공통적으로 가지는 것.
- - 상관 개념: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처럼 하나의 내포가 다른 것을 필연적으로 예상.
- 괴리 개념: '돌과 새, 벽돌과 하늘'처럼 내포에 있어 공통성이 전혀 없는 두 개념.
- - 상대 개념; '하늘과 땅, 낮과 밤'처럼 비교, 대조를 통해서 그 의의가 더 분명하게 되는 것.
- 절대 개념: '흙과 새와 책상'처럼 다른 개념과 연결되지 않고 독립하여 있는 것.
- - 반대 개념: '흰색과 검정색, 음과 양'처럼 두 개념의 외연이 전혀 다르며, 그 사이에 다른 개념이 개입할 수 있다.
- 모순 개념: '생과 사, 유와 무'처럼 내포의 차이가 극심하여 상대편의 개념을 부정하는 동시에 중간에 제3의 개념을 용납하지 않는 개념.
- - 제약 개념: 두 개념 중 한 쪽이 다른 쪽을 규정하기 위한 '필요 조건'을 갖춘 개념.
- 피제약 개념: 규정당하는 쪽의 개념. '공간과 운동, 죄와 벌'의 관계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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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단과 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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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정의
판단이란 어떤 사물의 진위, 미추, 선악 등을 단정하는 사유 작용이다.
그리고 '주사(주어의 자리에 놓이는 개념)+빈사(술어의 위치에 놓이는 개념) + 계소(이 둘을 단정지어 매기는 요소)'로 기호화한 언어적 형식을 명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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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의 유형
- - 전칭 판단: 판단의 주개념이 외연의 전부를 지시하는 것. "모든 꽃은 아름답다"
- 특칭 판단: 판단의 주개념이 외연의 일부를 지시하는 것. "어떤 개는 영리하다."
- - 긍정 판단: "S는 P다."식의 판단. "고래는 포유류다."
- 부정 판단: "S는 P가 아니다"식의 판단.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다."
- - 정언적 판단: 아무런 조건 없이 성립하는 판단. "책은 소중하다"
- 가언적 판단: 일정한 조건 아래 성립하는 판단. "하늘이 맑으면, 바다는 빛이 푸르다."
- 선언적 판단: 다수의 빈개념 중 선택하도록 지적하는 판단. "모든 물체는 고체거나 액체거나 기체다."
- -개연 판단: 판단 성립의 확실한 정도가 개연적인 것. "그는 합격할 것이다"
- 확연 판단: 판단의 성립이 확실한 것. "그는 합격한다"
- 필연 판단: 판단 성립의 확실도가 절대인 것. "그는 반드시 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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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논리의 세 측면
- 형식 논리: 형식 논리는 사고의 내용을 도외시하고 사고 자체의 형식적 필연적 법칙 만을 다룬다.
- 인식 논리: 인식 논리는 사고의 내용과 형식을 구별하면서도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느냐의 여부를 다룬다. 형식과 내용의 진, 위를 판별하고 그 깊이를 발굴하는 논리의 단계다.
- 변증법적 논리: 변증법적 논리는 "나뭇잎은 초록인 동시에 비초록인 것이다" 와 같이 모순율의 진실을 드러낸다.
Ⅲ. 논증과 추리
추리는 이미 알고 있는 판단에서 새로운 판단을 이끌어 내는 사유 작용이다. 이미 알고 있는 판단을 전제라 하며, 전제가 하나일 때가 직접 추리, 둘 이상이면 간접 추리다.
추리의 방법에는 귀납 추리와 연역 추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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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귀납 추리
귀납 추리는 수효의 개별적인 사례에 비추어 같은 종류의 다른 모든 사례도 같으리라는 보편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 일반화와 두 사례가 그 일정한 수효의 유사한 특성을 가지므로 문제로 대두된 다른 나머지 특성도 비슷하리라고 추단하는 유추가 있다.
귀납 추리에는 완전 귀납 추리, 통계적 귀납 추리, 인과적 귀납 추리가 있다.
일반 과정에는 귀납적 비약이라는 오류가 있다. 이를 피하려면 다음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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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 충분한 수효의 사례가 검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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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검토된 사례는 그런 부류 중에서 전형적인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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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부정적인 사례가 있으면 그 모두가 다 해명되어야 한다.
유추도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오류를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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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비교되는 두 사례는 중요한 점에서 비슷한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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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두 사례간의 차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이 설명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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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역 추리
연역추리는 일반적인 원리를 전제로 하여 특수한 여러 사실들을 이끌어 내는 추론의 형식이다. 귀납추리가 개인 판단에 머무르기 쉬운 반면에 연역 추리는 확실성을 보여 준다. 전형적인 연역 추리인 삼단 논법의 경우 형식은 맞다할지라도 진실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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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유비 추리
유비 추리는 이미 아는 특수한 사실로부터 아직 알지 못하는 다른 특수한 사실을 추정하는 간접추리의 일종이다.
Ⅳ. 확장적 논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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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연역형의 글 : 중심 사상을 문두에 내세운 다음 그 타당성을 입증해 나가는 식으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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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귀납형의 글 : 중심 사상을 문미에 두고 전개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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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삼단 논법적인 글 : 대전제, 소전제, 결론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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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변증법적인 글 : 서로 모순되는 둘 이상의 논점을 지양, 통일시켜 전개하고 끝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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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설득의 글 : 논증을 위하여 정감적 특성에 호소하는 설득의 방법을 원용한다.
즉, 화자, 과제, 청중의 관점을 글에 적용하는 것이다.
- 문장기술론, 김봉군 -
3. 묘사
묘사란 구체적인 대상을 말로써 그려 보이는 기술 양식이다. 대상의 특징을 일반화, 유형화하여 설명하지 않고, 그 구체적인 모습을 그리는 것이다. 묘사에는 설명적인 것과 암시적인 것이 있는데, 설명적인 것은 설명에 속하고 암시적 묘사도 서사와 긴밀한 관계에 있다.
체제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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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체제
체제란 묘사되는 대상의 제목을 질서화하여 통일감⋅일체감을 주는 것과 관계된다.
묘사는 대상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음 체재 중 어느 하나에 의존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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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된 관점: 고정된 관점이란 일정한 대상을 관찰하는 시점을 고정시킨 채 대상의 특징을 묘사하는 기법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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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관점: 이동하는 관점은 특정되어 드러난, 또는 함축되어 숨은 관찰자가 일정한 공간에 관점을 고정시키지 않고 어느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관점을 이덩시키며 묘사하는 경우에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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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개 형상: 얼개 형상은 대상이 너무 크거나 광범위하여 어느 한 관점에서는 묘사가 어려운 경우에 쓰인다. 얼개 형상의 방법은 인상의 통일을 꾀하는 효과를 얻는다. 얼개 형상의 방법이란 묘사의 전 대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기 좋은, 보다 작은 대상에 비유하여 읽는이가 상상에 의하여 묘사하는 대상의 세부를 지각할 수 있게 하는 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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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나 태도: 기분이나 태도는 주관적 환경 묘사의 기법에 동원된다.
이에는 관찰자 가 특정된 것과 함축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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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대상은 보는 사람의 관심의 차이에 따라 그 특징이 달리 드러난다. 같은 산 이라도, 꿩을 잡으려는 사냥꾼은 꿩이 깃들일 숲덤불에 관심을 둘 것이고, 관광객은 산 전체의 윤곽과 나무와 바위, 개울물 들에 관심을 둘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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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이것은 일정한 통일된 형식과 구조를 가지지 않은 채 목록을 열거하듯이 쓰면서 인상을 그려 보이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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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적인 것: 묘사는 설명, 논증, 서사의 문장에서 접속의 구실을 하거나 흡수되어 쓰이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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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적인 것: 앞에서 여러 갈래의 묘사법을 고찰했으나, 실제 글에서는 이들 여러 기법이 혼합되는 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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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성
조성이란 세부 사항의 특징과 그 효과에 따른 구성을 말한다. 지배적인 인상을 주기 위 하여는 대상에 관련된 세부 사항을 선정해야 하고, 선정된 것들의 중요성의 서열의 결정 이 요구된다. 지배적 인상을 주는 조성은 실감과 의의가 결정적인 구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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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 실감은 묘사의 생명이다. 묘사는 대상을 생생하게 그려 줌으로써 강력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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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묘사는 지배적인 인상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지배적 인상은 기분, 태도, 대상 에 향한 관념 등의 특질이 드러날 때 선명해진다. 일정한 대상의 속성 중 이 같은 지배적 인상을 그리기에 알맞고 중요성이 있어 선택되는 특징을 의의 또는 중요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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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분위기란 일정한 장면, 사람, 사건의 묘사에 따라 연사오디는 기분, 감정 등 공적이 상태를 조성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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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작품상의 자연이 일정한 감정어린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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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장소: 객관적 대상인 일정한 사물과 장소는
- ①뚜렷한 관점을 취택하여,
- ②모양과 빛-시각적 묘사에 치중하고,
- ③세부에 국한하기보다 전체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세부 묘사를 택하며,
- ④움직임이 있고,
- ⑤간결한 묘사인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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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현대 문학의 한 특징은 인간의 내면 심리를 그려 외현화한다는 점이다.
-
겉모습: 표현의 글은 대상의 특징을 추상하지 않고 구상적으로 제시한다. 사람의 겉모습도, 표현의 글에서는 그 묘사를 본령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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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배경: 이것은 특정한 사회의 배경이 묘사의 대상이 되는 경우다.
- 문장기술론, 김봉군 -
4. 서사
서사는 사건을 서술하는 것이다. 사건이되 '움직이는 생명'과 관계된다. "무슨 일이 일 어났는가?"하는 스토리여서 허구의 이야기, 곧 소설이 중심이 되겠으나, 그것은 서사의 일부일 뿐이다.
Ⅰ. 3요소
서사는 사건들의 무질서한 집합이 아니므로 다음의 세 요소를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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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움직임
묘사는 일정한 대상의 모습을 어느 순간에 포착하여 그려 준다. 이에 반하여 서사는 움직이는 실체로서 작용하고 있는 대상의 활동 사진을 보여 준다. 그 주안점은 움직이는 대상에 있지 않고, 움직임의 성격 그 자체에 있다. 즉, 첫 단계에서 마지막 단계까지의 사건 진행의 과정을 보여 주는 것이 서사인 것이다. 그러나 서사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집적 우리 눈앞에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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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움직임의 과정은 시점에서 시점을 이동하여 진행된다. 이 점에서 서사의 시간은 시간의 한 단편이 아니라 시간의 한 단위며, 그 자체로서 완결성을 가진 것이다. 한 움직임의 과정이 완결되는 동안의 시간이 한 단위의 시간을 이룬다. 하지만 시간이 반드시 자연의 시간이 진행되는 순서대로 배열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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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미
서사문의 사건은 단순한 일련의 사건이 아니라, 의미의 연계성을 가진 일련의 사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사건은 변화를 내포한다. 움직임의 각 과정이 사건의 요점을 중심으로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Ⅱ.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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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단 구성
서사는 보통 발단, 중추, 결말의 3부로 구성된다. 발단에서 사건이 일어나, 긴장이 점 점 고조되는 중추 단계에서 최고의 분규를 보이다가, 새로 사태가 결정되는 종결부에서 해결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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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단 구성
3단 구성을 더 세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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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 구성의 방향 예시→인물 소개→시간, 장소, 분위기 등을 소개→주인공과 적대자의 대립, 갈등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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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 사건의 성격이 복잡해져서 갈등과 대립, 분규를 일으켜 긴장과 흥분을 주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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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정: 갈등과 대립, 분규가 정점에 도달하여 흥분이 최고조에 이르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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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강: 서사문에서 하강은 클라이맥스에 달한 뒤 반전하여 해결점으로 지향해 가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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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원: 클라이맥스를 지나 급속도로 하강하면서 사건의 결말이 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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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사문의 6하 원칙
기사문이면, 이른바 6하 원칙- '언제, 누가,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의 내용과 순서대로 쓰면 된다. 물론 첫머리에는 사건의 개요를 써야 한다.
Ⅲ. 비율
서사문의 구성에는 발단, 중추, 종말의 세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고려되어야 한다.
이는 쓰는이의 의도와 글의 소재에 따라 상대적으로 결정될 것이다. 서사문의 상대적인 비율은 다음의 몇 가지 점을 고려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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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발단에 읽는 이에게 상황을 제시하기 위하여 부족함이 없으며, 불필요하고도 산만한 부분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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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분규 단계에서 사건 전개에 불필요한 소재를 섞어 읽는 이를 혼란에 빠뜨리지 않으며, 사건 발전에 본질적인 단계를 명확히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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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대단원이 관련 없는 소재를 개입시키거나 상관이 있더라도 지나쳐서 초점을 흐리게 하는 일은 없는가?
Ⅳ. 조성
서사문에서 사건의 세부를 어떻게 기술하는가 하는 것이 조성의 문제다. 사건의 중추적 성격을 암시하거나 또는 중심적 관점에 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부들만 제시함으로써 읽는 이를 사로잡아야 한다.
Ⅴ. 관점
서사문에서 관점은 소설의 시점이 대표한다. 곧, 1인칭 관점과 3인칭 관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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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인칭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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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화자가 사건의 주인공의 경우로서, 1인칭 소설과 자서전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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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화자가 주인공이 아닌 단순한 관찰자인 경우로서, 회고록이 이 형식을 많이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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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칭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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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사건의 전면과 모든 관련 인물을 기술하는 파노라마적 관점으로서, 역사적사건 이나 전기 같은 글에서 자주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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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한 인물과 사건과의 관계만을 기술하는 초점적 관점으로서, 예컨대 어떤 한 인물 의 경험을 심리적으로 분석하는 서사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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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소설과 시점: 서사문의 관점을 소설의 경우에 국한하여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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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 주인공이 자신의 체험을 전개하는 시점. 서간체 소설, 수기체 소설에서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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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관찰자 시점: 소설에 참여하는 부수적 인물인 '나'가 주인공의 이야기를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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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관찰자 시점: 쓰는 이가 외부의 관찰자 입장에서 기술하는 시점. 객관적,외면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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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작가 시점: 쓰는 이가 전지 전능한 신의 입장에서 작중 인물들의 행동이나 심리, 사고 동향까지 해석, 비판하는 기법.
Ⅵ. 규모
서사의 짜임새가 갖고 있는 특징적 양식이다. 이에는 사건의 특징을 세부적으로 소상히 보여주는 전면적 제시, 개요만 추려 적는 요약적 제시의 둘이 있다.
Ⅶ. 대화
서사문에는 대사가 자주 섞인다. 이는 인물이나 사건을 해설적 방법에 의하기보다 극적 방법으로 전개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때에 쓰이는 한 기법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효과적인 대사를 엮기 힘들고 대사를 오래 계속하면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을 주는 난점 이 있다. 요컨대, 대사는 간결하고 인상적이며 참신한 것이면서 적당한 길이여야 한다.
Ⅷ. 성격 창조
시사에서 소설에 이르기까지 서사는 사람과 그의 행동에 관한 것이다. 일정한 인물의 행동화의 근거가 되는 과정을 성격 창조라 한다. 서사의 글, 특히 소설에 있어서의 인물은 특징 있는 개성을 가지고 행동하도록 설정된 작중의 사람이다. 이들은 특징에 따 라 다음과 같이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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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 인물: 한 작품에서 성격이 일정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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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 인물: 성격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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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 인물: 사회의 어떤 집단이나 계층, 시대를 대표하는 보편성을 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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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 인물: 아무리 전형적인 인물이라도 사람마다 특이한 개성이 있는데, 그 개성에 치중하여 말하는 인물.
- 문장기술론, 김봉군 -
5. 글다듬기
글다듬기
글을 다 쓴 다음에는 아무리 짧은 글이라도 그것을 그대로 남에게 보이거나 발표를 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다듬어야 한다. 한번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빠뜨린 것을 써넣고, 필요가 없는 말을 줄이고, 틀린 말이나 정확하지 않은 말을 고쳐 쓰고 하는 일을 글다듬기라 한다. 전에는 이것을 중국사람들 말 따라 '추고'니 '퇴고'니 했는데 우리말로 '다듬기'라고 하면 아주 알맞다. 어떤 사람의 글이든지 처음 써 놓은 글은 여러 모로 잘못되어 있기가 예사이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 고치고, 또 읽어서 고치고, 여러번 줄이고 보태고 바로 잡아서 다듬을수록 좋은 글이 된다.
1. 글다듬기에서 살펴볼 점
- ①본래 하고 싶었던 말이 제대로 씌어졌는가?
- ②재미있게 읽히도록 씌어졌는가?
- ③사실에 맞는 이야기가 되어 있는가?
- ④표현이 정확한가?
- ⑤쉬운 말로 씌어졌는가?
- ⑥한 문장이 너무 길지는 않는가?
- ⑦단락을 잘 지어 놓았는가?
- ⑧우리 말로 썼는가?
- ⑨1인칭으로 썼을 경우 '나'를 너무 앞세우지는 않았는가?
- ⑩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잘되어 있는가?
- ⑪글점을 잘 찍었는가?
- ⑫글씨를 남들이 알아보기 힘들도록 내 멋대로 쓰지는 않았는가?
2. 글다듬기 방법
쓰고 나면 곧 그 자리에서 읽어보고 잘못된 곳을 바로잡는다. 그리고 며칠 후, 다시 한 번 다듬는다.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다. 또 다른 사람에게 읽혀서 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다듬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 첫째, 빠뜨린 것이나 좀더 자세히 써야 할 자리에 보태어 써넣는 일이다.
- 둘째, 필요 없는 말을 줄이는 일이다.
- 셋째, 틀린 말이나 정확하지 않은 말을 고치는 일이다.
3. 글다듬기의 일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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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반 원칙
- ①부가의 원칙: 모자라거나 빠뜨린 것을 찾아서 보충해 넣는다.
- ②삭제의 원칙: 불필요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한 말로 쓰인 것 중에서 없앨 부분을 골라 삭제.
- ③구조의 원칙: 문장의 전개 방식이 효과적인 것이 되도록 재배열하여 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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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과정
- ①전체의 검토: 주제는 처음의 의도와 틀리지 않았는가. 좀더 정확한 주제문으로 나타낼 수 없는가. 주제외의 다른 부분이 더 강조되지는 않았는가.
- ②부분의 검토: 논점, 단락 등 글의 중심부가 유기적인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가. 강 조성이 살려져 있으며, 중요도에 따른 비율은 적절한가. 부분과 부분의 접속 관계는 논리적으로 모순이 없으며, 명료한가를 검토한다.
- ③단어의 검토: 단어는 정확성, 명료성, 참신성, 구체성 등의 요구에 맞도록 선택되었는가.
- ④표기법 및 부호의 검토: 표기법, 띄어쓰기는 바르며, 부호는 적절하게 사용되었는가.
- ⑤자연스러움의 검토: 다듬기가 끝나면 소리내어 읽어서 부자연스러운 곳이 없는가를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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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다듬기의 유의할 점
- ①초고를 쓴 후 상당한 시간의 흐른 뒤에 다듬어라.
- ②다른 사람에게 읽게 하여 충고를 들으라.
- ③낭독해 가며 어색한 곳을 고치라.
- ④적어도 3번 정도 읽고 수정하라.
- ⑤참고 서적을 이용하라.
4. 글이 완성되었는가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기준
- ①문장은 이해하기 쉬운가.(평이성)
- ②독창성 있는 내용인가.(독창성)
- ③가치 있는 화제를 전개했는가.(가치 있는 주제)
- ④화제는 중심 사상에 수렴되고 있는가.(통일성)
- ⑤단락의 접속이 긴밀한가.(일관성)
- ⑥내용이 분명한가.(명확성)
- ⑦논리성이 있게 전개되었는가.(논리성)
- ⑧표현이 풍부하고 다양한가.(충분한 표현)
- ⑨정확하고 구체적이며 명료한 낱말을 선택하여 썼는가.(단어 선택의 적절성)
- ⑩문법, 표기법, 띄어쓰기, 구두점 찍기 등을 바로 하였는가.(정확성)
-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 문장기술론, 김봉군 -
발표
1. 글쓰기와 발표의 뜻
글은 어떤 내용, 어떤 형식이든 모두 발표를 전제로 해서 쓴다. 편지글은 보통 어느 특정한 한 사람이 읽어주기를 바라서 쓰고, 아무도 몰래 혼자 쓰는 일기조차 그 언젠가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가 있기에 쓴다고 하겠다. 글이 어떻게 읽히던지 간에, 글을 쓰는 일은 반드시 그것을 쓰는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서 어떤 가치를 낳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 글의 발표가 문제되는 까닭이 이러하다. 글은 언제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모양으로 또는 어떤 조건으로 발표하나 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2. 발표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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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가까운 사람에게 보여준다
글을 다 썼으면 쓴 것을 원고 그대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보여주거나 읽어서 들려준다. 가장 쉽게, 누구든지 할 수 있는 발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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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문에 글을 써 보낸다.
신문에는 '독자란'이 있어 언제든지 글을 써 보낼 수 있다. 한두번 보냈는데 실리지 않았다고 그만둘 것이 아니라 자주 보낼 일이다. 그래서 글을 써서 참여하는 자리를 넓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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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잡지에 글을 보낸다.
달마다 계절마다, 또는 주마다 쏟아져 나오는 온갖 잡지들은 신문보다 독자들이 글을 써서 참여할 자리가 훨씬 많을 수 있는데도 오히려 독자들의 자리가 더 좁다. 글쓰기에 적극 참여해서 잡지의 주인이 되어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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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현상모집 응모
신문이나 잡지사에서 상을 걸어 여러가지 글을 모집하는 일은 흔히 있어 이런 데에 글을 보낼 수 있겠다. 하지만 낙선되었다고 해서 결코 실망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심사하는 사람이 좋아할 것 같은 글을 쓰려고 하지 말아야하며, 당선되었다고 글쓰기 공부를 졸업했다고 결코 생각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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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일장
현상모집과 비슷한 행사에 백일장이나 글쓰기대회 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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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문집, 동인지
문집은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이 자기 마음대로 엮고 꾸며낼 수 있어, 작품을 발표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본다. 그리고 요즘은 컴퓨터, 복사기와 같은 인쇄기재들이 있어 문집을 만들기가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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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낭독과 방송
쓴 글을 발표하는 방법으로 낭독과 방송을 생각해볼 만하다. 오늘날 우리가 쓰는 글은 거의 모두 눈으로 보고 마음속으로 읽고는 그만이어서, 말이 제 구실을 못하고 죽고 만다. 이와 같이 말에서 떨어져 나가 죽어가고 있는 글을 살리기 위해서도 써 놓은 글을 소리내어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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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벽신문
대자보나 광고만이 아니라, 생활 소식이나 어떤 의견, 주장 같이 삶에 밀착한 그런 글을 써 붙이면 쓰는 동안에 참된 글쓰기 공부가 절로 이뤄지리라 본다.
- 우리 문장 쓰기, 이오덕 -
6. 하나의 글
정서적인 글
정서적인 글은 주로 문학작품에서 나타나게 된다. 작게는 개인의 일기나 서간문에서부터 크게는 대하소설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심미적인 마음을 움직이고자 하는 목적을 갖는 글이다. 이러한 글은 예술에 속하게 되므로 예술적 성취가 중요하다. 미적기준에 맞추어 얼마나 가치를 획득하느냐가 평가된다. 그리고 주제와 표현이 잘 어울려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진정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
1. 시
시는 글쓰기의 여러 종류 중에서 가장 함축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글쓰기라 할 수 있다. 시는 어떠한 내용과 주제를 최소한의 부피로 줄여 놓았기 때문에 한 번 읽어서는 그 의미와 주제를 쉽게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시가 갖는 상징정과 함축성과 완벽한 구조는 문학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것이다. 다음의 시는 이 땅의 진정한 자유와 사랑을 위해 슬픔을 노래한 정호승 시인의 작품이다.
<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죽을 때 가마나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길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2. 소설
글쓰기 중에서 가장 매력있는 글쓰기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글쓰기라 하면 소설을 제일 먼저 떠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가깝게 느끼고 있다. 이렇게 소설이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소설이 보여주는 사람살이에 대한 통찰과 시각을 통해 다양한 삶에 접근하고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까닭일 것이다.
사람의 냄새를 가장 직접적으로 풍기면서도 그 문장의 개성과 미적 성취를 통해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한다는 것이 소설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다음은 윤흥길 작가의 <장마>의 일부이다. <장마>는 전쟁에 관련된 작가의 작품계열 중에서 전반부에 속하며, 전쟁과 화해의 의미를 토속적인 언어와 정서로서 추구하고 있다.
"자네 오면 줄라고 노친께서 여러 날 들어 장만헌 것일세. 먹지는 못헐 망정 눈요 기라고 허고 가소. 다아 자네 노친 정성 아닌가. 내가 자네를 쫓을라고 이러는 건 아니네. 그것만은 자네도 알어야 되 네. 남새가 나드라도 너무 섭섭타 생각말 고. 집안 일일랑 아모 걱정 말고 머언 걸음 부데 펜안히 가소."
이야기를 마친 외할머니는 불씨가 담긴 그릇을 헤집었다. 그 위에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올려놓자 지글지글 끓는 소리를 내면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단백질을 태우는 노린내가 멀리까지 진동했다. 그러자 눈 앞에서 벌어지는 그야말로 희한한 광경에 놀라 사람들은 저마다 탄성을 올렸다. 외할머니가 아무리 타일러도 그대까지 움쩍도 하지 않고 그토록 오랜 시간을 버티던 그것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감나무 가지를 칭칭 감았던 몸뚱이가 스르르 풀리면서 구렁이는 땅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에서 잠시 머뭇거린 다음 구렁이는 꿈틀꿈틀 기어 외할머니 앞으로 다가왔다. 외할머니가 한쪽으로 비켜 서면서 길을 터 주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로 뒤를 따라가며 외할머니는 연방 소리를 질렀다. 새막에서 참새 떼를 쫓을 때 처럼 "숴이! 숴이!"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손뼉까지 쳤다. 누런 비늘 가죽을 번들번들 뒤틀면서 그것은 소리없이 땅바닥을 기었다. 안방에 있던 식구들도 마루로 몰려 나와 마당 한복판을 가로질러 오는 기다란 그것을 모두 질린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3. 수필
소설이 작가를 숨기고 다른 인물을 내세워 말하는 가공의 글쓰기임에 반해서 수필은 글쓰는 이의 마음을 비교적 짧은 길이로 직접 서술하는 형태의 글쓰기로 진실이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을 가진다. 또한 꾸밈없이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기교보다는 진실이 더 중요한 글쓰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자기만의 통찰과 해석이 다른 이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빛을 발하는 글이 바로 수필이다.다음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느낀 살아 있는 인간과의 만남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허종 교수의 수필이다.
오늘도 '새벽을 깨우리라'는 마음으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찍 교문을 들어 섰다. 아직도 희끄무레한 산등성이며 추위에 옹기종기 모였다가 아침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나무들의 모습이며 옅은 안개 깔린 운동장의 정적이 오염의 도심세계에서 벗어난 나를 실감케 해준다. 그런데 이렇게 대자연의 일부를 품에 안고 즐기는 이 생활 속에서도 무언가 텅빈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커피를 끓이고 화초에 물을 주고 환기를 시켜 연구실을 정비한 다음 오늘의 강의 준비를 점검하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동료 교수들이 하나 둘씩 등교하기 시작한다.
연구실의 문이 열리고 학생들의 발걸음 소리가 부산해지면 새로운 날을 맞았다는 실감과 함께 캠퍼스는 비로소 활기를 띠게 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이 소중한 공간에서 우리는 학문의 연구와 전수라는 거창 한 구호 이전에 만남이라는 귀한 순간들을 느끼고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세월이 갈수록 소중하게 느껴지는 학생들과 학교를 거쳐나간 졸업생들, 그리고 동료 교수들과 교직원들.
내 곁의 이 귀한 사람들의 존재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지낸 지가 벌써 십수년이 된다.
4. 희곡
희곡은 인간의 삶을 두 시간 내로 압축해서 무대 위에서 배우를 통해 보여주는 장르로서, 시와 같은 문학적 압축과 상징이 담긴 언어와 집약된 갈등이 매우 중요하다.
문학이면서도 문자로 정착하는 데 머물지 않고 인간의 육체와 무대라는 공간을 필요로 하며 특히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감하는 장르라는 특별한 매력이 있는 분야이다. 이의 창작을 위해서는 문학작품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연극관람을 통해서 무대를 익히고 관객과의 현실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음은 <세 자매> 중, 사생아로 자란 딸이 어머니의 삶을 혐오하면서도 자신 또한 사생아를 가진 미혼모가 된 후 어머니와 화해하는 장면이다.
남루한 옷차림의 희숙이 강보에 싼 아기를 안고 어머니 앞에 등장.
어머니: …… 오랜만이구나.
희숙: 아이를 데려왔어요.
어머니: 애비가 누구냐.
희숙: 그런 건 아무 상관없어요.
어머니: 상관이 없다니. 그런 말이 어디 있니. 애비없이 자식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이냐?
희숙: (냉소적으로) 정확히 몰라요. 알 필요도 없구요.
이 아이는 누구의 애도 아니에요. 단지 제 아이일 뿐이에요.
어머니: 난 받아들일 수 없다. 정식으로 애비를 데리고 오너라.
희숙: (코웃음치며)
그러세요? 어머니가 무슨 대단한 요조숙녀라고 그렇게 까다롭게구세요? 정식으로 애비를 데려오라구요? 그런건 없어요. 어차피 애비없이 자란 에미 아니던가요? 저나 이 아이나 똑같은 팔자지요, 뭐.
--- 중략---
희숙: (담담하게)
아니요. 이젠 끝났어요. 어머니의 짐과 제 원망. 이젠 다 사라졌어요.
이제 홀가분해요. 여기까지 오기가 너무... 너무. 어려웠어요...
어머니:(울부짖으며) 이 바보야. 왜 에미를 미워하는 걸루 끝내지 않구....
왜 네 인생을 걸었니? 이 바보야. 이 멍청아. 이 어리석은 것아.......
모녀 서로 부둥켜 안는다. 울음이 터지는 딸.
5. 평론
평론은 이미 창조된 어떤 문학작품을 대상으로 분석하고 그에 대한 평을 쓴다는 의미에서는 다른 문학장르와 구별된다. 그러나 평론이 명백한 문학의 한 장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객관적이며 논리적인 논문이 건조하고 명확한 문장을 구사하는 것과 달리 평론은 논리와 객관성을 가지면서도 문학적 가치가 있는 글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글을 써야 한다.
다음은 푸코의 담론 이론은 이근삼의 <국물 있사옵니다>에 적용시켜 분석한 글의 일부이다.
담론에 대한 이론이 언어이론과 사회권력이론으로 광범위하고도 체계적으로 통합 된 것은 미셸 푸코에 이르러서이다. 푸코는 정신의학, 형법제도, 성욕에 대한 담론 생산과 통제를 통해 권력이 행사되고 개인이 지배되는 여러 방식들을 역사적으로 자세히 분석했다. 그에 의하면 한 사회 내에서 실행되고 있는 특정한 권력체계와 지식 체계, 그리고 이 체제들 이 기존 권력관계의 전반적 생산 및 유지를 위해 담당하는 역할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광기,처벌, 성욕을 이루는 담론의 장을 특별히 세세하게 분석해야만 한다. 푸코에 있어서의 담론의 의미를 정의하면, 담론은 사회 를 체계화하는 원리이자 지식을 구성하는 방식이며 그 지식에 내재해 있는 사회 관습, 주체성의 형태, 권력관계 등을 구성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담론은 의미를 사고 하고 생산해내는 방식 이상의 것이다. 담론은 자신이 다스리려고 하는 주체의 신체. 의식적⋅무의식적 정신, 감정 생활의 본질을 이룬다. 담론이 개인의 정신과 신체를 이루는 방식은 좀더 광범위한 권력관계의 일부로서 종종 제도적 권력 관계의 일부이기도 하다.
6. 시나리오
영화의 역사가 이제 겨우 백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영화는 가장 매력적인 예술분야가 되었고, 이에 따라 시나리오 또한 가장 현실적으로 대중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 장르가 되었다. 희곡은 인물의 대사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지만, 시나리오는 대사보다는 인물간의 관계나 영상미와 구성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문학적 재능보다도 구성력이 더 요구되는 분야이며, 문학적 대사보다 살아있는 인간의 말을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음은 <은총처럼 내리고> 중, 백수 건달 백건수가 마약조직의 추적을 받는 중에 직업소개소에서 술집으로 팔려가는 아가씨들을 데려다주고 돌아서는 장면이다.
s#2. 달리는 봉고차 안.
뽕짝 가락이 울려퍼지는 차 안.
담배를 꼬나 문 건수가 백밀러로 차 안을 본다.
춘자가 어린 민상을 껴안고 자고 있고 영미는 고개를 차창에 기대고 자고 있다.
처량한 생각이 드는 가운데 창 밖으로는 주문진 표지판이 보인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다.
건수: (라디오를 끄며) 야, 다 왔다.
대답이 없다.
건수가 뒤를 돌아보자 여전히 곤하게. 고달픈 생에 지친 표정으로 자고 있는 세 사람. 잠시 연민의 눈빛으로 바라보다가 문득 정신이 난 듯 소리친다.
건수: 야, 이년들아. 다 왔어. 내려.
춘자: (눈을 게슴츠레 뜨고) 다 왔어요? 벌써?
영미: (하품을 하며 신음하듯) 삼촌 운전은 하여튼 캅이라니께.
춘자: (자기에게 기대어 자고 있는 민상을 내려다보며 한숨)
참 니 팔자도...쯧쯧...어린 게...
춘자가 민상을 조심스레 뉘고 게으른 몸짓으로 가방을 집어든다.
봉고차에서 내린 두 사람이 우울한 낯빛을 하고 건수를 바라보는 가운데 씽 하고 먼지를 일으키며 건수의 차가 매정하게 떠난다. 하염없이 바라보고 섰는 두 사람.
건수: (마음이 안 좋은 듯 창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큰 소리로 호기있게)
야. 늬들. 돈 많이 벌구 잘 먹고 잘 살아라. 다신 만나지 말자. 엉?
- 이제 다시 생각하고 좋은 글을 써야할 때, 이화영⋅유진월 -
논리적인 글
1. 공문
공문 혹은 공용문이란, 관청에서 만들어지는 문장을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 내용으로는 통지, 상신, 증명 따위에서 조사, 통계, 기록, 자료 따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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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공문과 공문서
공문이 적힌 문서⋅장부를 '공문서'라 한다. '문서⋅장부'를 '문부'라고도 한다. '문부' 라 하면 서식이나 요령에 중점을 둔 표현이다. '문서의 작성'이니 '문서의 시행'이니 하여 '문장+서류'의 복합적 의미로써 말할 때 '공문서'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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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문의 앞뒤재기
공문을 지으려면 앞뒤를 잘 재어야 한다. 공문을 쓴다는 것은 결국 공문서를 작성하는 것이매, 그 문서의 형식, 내용에 대해서 모자람 없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 ①시행상 필요한 전제조건이 조성되어 있는가?
- ②법령, 지시 등에 저촉되는 부분은 없는가?
- ③기한, 조건, 효력 따위에 착오는 없는가?
- ④서식, 체재에 부족이나 잘못은 없는가?
- ⑤발신, 수신자의 이름은 적합한가?
- ⑥결재 구분이나 회람 부서 등에 착오는 없는가?
- ⑦그 밖의 표기, 용어, 문체는 알맞은가?
공문서가 법적, 행정적으로 효력을 갖는 것만으로도, 위 주의사항에 유념해야 한다.
앞뒤를 재어야 한다는 것은,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이다.
훌륭한 공문서의 조건은 크게 다음처럼 요약할 수 있다.
- ㉠논리적이고, 읽기 쉽고, 얼른 이해될 문장이어야 하며, 서식에 맞춰야하는 점
- ㉡간명하고도 옹골진, 더덜이 없는 표현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 점
- ㉢오해하거나 반감을 자아낼 빌미가 없어야 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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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문의 종류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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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무관리 규정>> 제7조엔 공문서의 종류를 다음처럼 5가지로 묶고 있다.
- ①법규문서 - 헌법, 법률, 대통령령, 총리령, 부령, 조례, 규칙
- ②지시문서 - 훈령, 지시, 예규, 일일명령
- ③공고문서 - 고시, 공고
- ④비치문서 - 비치대장, 비치카드
- ⑤일반문서 - 위 이외의 문서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기안자의 역량이다. 기안자는 기안문을 쓸 때,
- ①앞뒤를 잰, 자료의 검토
- ②기안하는 공문서의 종류와 그 효과의 가늠
- ③결재의 범위와 타 부처와의 관계 설정
- ④과부족 없는 문장의 만전
등에 특히 유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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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공문의 종류
이는 절대적법칙은 아니다.
전문(머리말)-----왜, 이 주제를 거론하는가. 이유, 경과, 전후사정을 설명한다.
-이 문서를 보내는 목적, 취지는 무엇인가?
주문(몸말)-------목적, 취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상대편에 무엇을 바라는가?
-그 요구하는 방법이, 어떻게 하면 충족될 수 있는가?
말문(맺음말)-----구체적인 사무절차나 처리방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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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공문의 문체와 용어
공문의 문체는 알기 쉬운 구어체가 원칙이다. 공문에선 입말체가 주종을 이루며, <합니다, 입니다>가 원칙으로 쓰인다. 이는 상대방의 인격 존중, 최소의 예의 표시, 원활한 관계의 유지로, '예의'와 '실효'를 높일 수 있다.
용어에 대해서는 실용문의 정신, 핵심위주, 달의 위주의 정신에 따라, 일상적인 용어, 늘 쓰는 쉬운 용어, 사전을 찾지 않아도 될 용어로 해야 할 것은 너무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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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문의 서식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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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문장의 구성면
- 이해하기에 빠른 두괄식 문장으로 한다.(결론, 요지→설명, 이유)
- 문장의 내용은 점강법으로 구성한다. (중요한 것→중요하지 않은 것)
- 여러 내용을 말할 때는 가닥치기로 벌여 시각적 구성을 꾀한다.
- 문장의 길이는 가급적 50자를 넘지 않게 한다.
- 문장의 구성은 주어부와 서술부가 확연하게 한다.
- 긴 꾸밈말은 가급적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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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어휘의 선택면
- 쉬운 말, 일상 용어, 토박이말을 가급적 사용한다.
- 학술용어나 전문용어를 피한다.
- 외래어는 가급적 국어로 고쳐 쓰고, 생소한 외국어는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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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문장의 표기면
- <한글 전용법>(1948. 공포)에 따르고, 가로쓰기로 한다.
- 띄어쓰기 기타는 <한글 맞춤법>(1988.1. 정부고시)에 따라 적는다.
- 명사 따위의 띄어쓰기는, 지나친 분석적 띄어쓰기로 혼미를 줄 우려가 있으므로 붙여쓰는 쪽으로 한다.
-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로 쓴다.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2. 논문
논문에는 대학 졸업 논문과 학위 논문, 그리고 일반 연구 논문이 있다. 대학 졸업 논문은 본격적인 수준의 독창성을 요구한다기보다 전공 학과의 지식을 종합하고 학문 연구의 방법을 수련한다는 정도의 효과를 기대한다. 학위 논문은 방증이나 자료 등을 갖춘 충분한 분량과 내용을 요청하는 반면에, 일반 논문은 대개 그 분야의 전문지에 다른이가 쓴 여러 논문과 함께 실리는 것이므로, 최대한의 압축성, 간결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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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논문의 요건
- ① 정확성: 논문의 내용이나 자구에 틀린 곳이 있어서는 안된다.
- ② 객관성: 서술의 객관성을 말한다. 논문에서는 '이러이러하다고 믿는다, 생각한다, 아마 그럴 것이다'는 진술은 삼가야 하며, 사실이나 증거에 입각하여 진술해야 한다.
- ③ 불편성: 논문에 쓰는 이의 편견, 선입견, 감정이 끼어들어서는 안된다. 논문은 객관적인 동시에 합리적으로 공평하게 쓰여져야 한다.
- ④ 검증성: 검증성이란 재현 가능성을 뜻하며, 자연 과학의 경우 반복 실험의 가능성을 말한다. 즉, 논문의 내용에 관하여 그 진위의 판별이 가능해야 된다는 것이다.
- ⑤ 평이성: 쉽게 읽혀야 논문이다. 문체가 쉽고 간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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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논문 쓰기의 절차
- ①과제의 선정: 논문의 과제는 지금가지 논의된 일이 없거나 논의되었더라도 자기의 독창적인 관점, 방법론, 가설이 설정된 문제면 족하다. 그리고 논제는 범위를 좁게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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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자료의 수집: 문헌 섭렵, 실험⋅관측, 현장 답사, 설문지 조사, 면접의 내용 등 손이 닿는 데까지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다. 참고 문헌의 요약, 부분 인용 등에는 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카드에는 '참고 문헌 카드'와 '자료 카드'가 있다.
- 참고 문헌 카드: 문헌이 발견될 때마다 그 자리에서 작성한다. 어느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거나 논제가 선정되면, 카드는 몸이 늘 지니고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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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카드: '자료 카드'에 적는 내용은 다음의 4경우다.
- 첫째, 원문의 요점만 적는다.
- 둘째, 원문의 뜻을 살리고 표현만 바꾼다.
- 셋째, 직접 인용으로서, 원문대로 정확히 따온다.
- 넷째, 이상의 것들을 섞어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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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자료의 평가
- 중요성의 구분: 연구 과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1차 자료, 간접적이면 2차 자료.
- 연구자: 연구자가 그 논제에 대하여 직접적인 지식이 있는지의 여부, 전문가냐 비전문가냐의 문제로서 그 분야의 업적들, 그리고 연구자의 인성이 문제시된다.
- 출판사: 출판사의 전통이나 지역이 문제시된다.
- 간행 연도: 단행본인 저서나 논문, 잡지, 신문의 발행 연도는 대단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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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재: 연구 논문이나 저서는 그 차례, 주석, 참고 문헌 목록의 체계만 보아도 대충 그 우열이 판가름된다. 논문의 일반적인 체계는 다음과 같다.
○서두 ○본문
- ⋅표제면 ⋅서론
- ⋅권두언 또는 일러두기 ⋅본론
- ⋅차례 ⋅결론
- ⋅통례 자료 목록 ⋅참고 자료
- ⋅도표 목록 ⋅부록
- 참고 문헌 목록
- 내용: 내용을 다 읽을 수 없다면, 서론 및 가설, 그리고 결론을 보면 그 내용이 짐작된다.
- 구성: 3단계식, 4단계식, 5단계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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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논문 심사 및 평가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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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사상
- 첫째, 논문에 담은 모든 내용을 한데 묶거나 지배할 만한 중심사상이 표명되어 있는가.
- 둘째, 중심사상의 초점을 명료히 하기 위하여 핵심이 되는 용어를 분명히 가려 돋보이게하고, 중요 술어나 사항의 개념설정이나 정의 내리기에 충실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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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첫째, 필요한 내용을 생략하거나 자기의 주장을 내세우기 위하여 내용을 왜곡시킴으로써 작품의 해석을 조작한 곳은 없는가.
- 둘째, 이야기의 소개와 작품 분석, 사실과 의견을 어떤 기준없이 뒤섞은 곳은 없는가.
- 셋째, 설문이나 통계에서 연구자의 필요성에 부합되는 쪽으로 유도한 자취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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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 경향
- 첫째, 통일성, 일관성, 완결성, 강조성의 원리에 맞도록 문장과 단락은 전개되었는가.
- 둘째, 구성에 있어 분량의 배분이 적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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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 첫째, 문장의 구조나 어구는 쉽고 정확하며, 따라서 뜻이 명료한가.
- 둘째, 쓸데없는 말이 많음으로써 이론의 전개를 방해하는 곳은 없는가.
- 셋째, 꼭 필요한 부분만 인용하였는가.
- 문장 기술론, 김봉군 -
3. 설명문
"산문은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태어났다"고 할 정도로 모든 문장에 휘뚜루 쓰이는 것이 이 설명문이다. 설득을 목적으로 하는 논설문, 의견을 펴는 감상문, 심지어 묘사에 초점을 두는 소설에도 설명문, 해설문의 요소가 끼이게 된다. 그런데 설명문과 해설문의 차이를 말하라는 경우엔 별도의 표처럼 구분할 수 있으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 이해에 목적을 두는 점
- 간결하고 건조로운 문체인 점
- 요령을 본령으로 삼는 점
- 알기 쉬운 표현으로 하는 점
설명문 해설문
기초적 지식이 많다. 구체적 내용이 많다.
내용 일반적 내용이 많다. 전문적 내용이 많다.
단순한 것이 많다. 설명을 깊게 한 것이 해설이다.
단순한 지식 위주. 관련 사항의 전문적 지식이 필요.
문의 짧은 산문이 예사다. 긴 문장일 수도 있다.
특징 구조,길이가 비교적 단순한 약간 복잡하고 꼬이는 문장일 편이다.
시점 객관성이 기본이다. 약간의 주관이 허용된다.
정의, 실례, 비교 시사 해설, 뉴스 해설
보기 분류, 통계, 숫자 명작 해설, 신간 소개
일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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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설명문의 종류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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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칭의 설명: 명칭은 '이름'이고 '말'이다. 사전의 설명은 거의 다음처럼 풀이되어 있다.
- ①올림말, 제목(주제의 제시)
- ②낱말의 꼴
- ③표기
- ④발음
- ⑤품사
- ⑥끝바꿈
- ⑦원말, 뒤침말, 준말, 뜻같은말
- ⑧말밑, 변천사
- ⑨뜻
- ⑩반대말
- ⑪용례(문맥 속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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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특색의 설명: '특색'은 개성의 대명사다. 대상의 유별난 점을 꼬집는 것을 말한다.
- ①모양새의 특색: 시각적 외형, 외관의 것. 묘사나 기술적 설명이다.
- ②속살의 특색: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알기 어려운 특징을 설명.
(실질, 성분, 기구, 구성)
- ③변동의 특색: 시간과 함께 바뀌는 사항의 설명.
(변화, 변천, 운동, 활동, 기능, 작용)
- ④가치의 특색: 중요성, 의의, 효과, 용도 등 효용, 보람을 설명하는 것이다.
-
2)설명문의 구성
-
(1)쉬운 설명문의 구성
문장 구성의 일반적인 틀은 3단 구성이다. '쌍괄식'을 원칙으로 하고, 그의 변형인 '두괄식'을 원용하면 좋다.
들머리 (도입, 서설) ----- 주제(명칭)의 제시
글마루 (상술) ---------- 명칭(어의의 설명)
특색(모양새/속살/변동/가치)
종류
마무리 (요약)----------- 요점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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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긴 설명문의 구성
이 역시 '쌍괄식'이 원칙이다. 설명문이 길어질 경우, 다음처럼 하면 좋다.
들머리 (개설) ------ 전제
주제의 제시
주제의 간단한 설명
(명칭의 의미/기본적 특색 등)
사항의 예고
글마루(상술) -------- 상술1
상술2
상술3
마무리(요약) ---------- 요점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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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설명문의 요령
- (1)문제점을 명확히 내세운다. - 제목에 관하여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는가. 어떠한 물음에 대답하려는 것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
- (2)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 (3)분석된 문제들을 서로 연관지으면서, 설명의 얼개를 짠다. - 문제점들 사이의 앞 뒤 문맥들을 생각하면서 얼개를 짠다. 문맥이란 논리적 맥락 이다. '얼개의 특'에 맞추어 구성을 짠다.
- (4)얼개에 따라 문장을 쓴다. - 목적이 '이해'이기 때문에, 그 주제에 알맞은 설명기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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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서술상의 특징
- ①핵심과 요령 본위의 간결체.
- ②적절한 소제목 붙이기.
- ③짧은 문장으로 하되, 주어, 서술어를 분명히 할 것.
- ④쉬운 일상어 중심일 것.
- ⑤조목벌임을 섞어, 시각화할 것.
- ⑥접속어를 써서 헷갈림이 없게 할 것.
보기>「첫째로… 둘째로…」「우선… 다음으로…」
- ⑦요점을 강조할 것
- ⑧도표 따위로 빠른 이해를 꾀한다.
-
4)설명의 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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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명법: 대유법처럼 이름을 붙여 설명하는 기법이다.
보기> "저 학생은 누구인가?" -- "저 학생은 김광철 군입니다."
'과연 그렇다고 이를 만하게'란 뜻의 부사는? -- '방가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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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정의법: 명명법을 뒤집은 기법, 혹은 해풀어 설명하는 기법이다.
보기> '생무지'란? -- '일에 도무지 익숙하지 못한 사람'이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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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례법: 인용법과 거례법을 어울러 붙여 본다.
보기> '애오라지'로 단문을 지으라.
자네의 영전을 축하하네마는, 나뉘게 되어 애오라지 섭섭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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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비교법: 비교, 대조의 기법이다. 수사법인 비교법의 확대로 봐도 좋다.
보기> 기독의 십자가와 '유다'의 십자가와 - 어느쪽이 무거웠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의 박애보다 '유다'의 배반이 더 인간적인 것이었다면, 누가 뿌리고 간 피눈물이 더 짙을 것인가?
- (5)분석법: '분류, 분석, 이유'등이 이에 속한다. 체계나 계통으로 나눈다든지, 성분 이나 요소로 쪼갠다든지, 개념을 분해하는 것들이다. 이유나 원인 규명도 하나의 분석이다.
- (6)과정법: 하나의 설명적 서사다. 어릴적의 일, 고교 시절의 일, 취직 이후의 일 따위 를 말하여 그 사람 인물의 내력을 밝히는 것은 바로 이 과정법의 수법이다.
- (7)묘사법: '설명적 묘사'라고도 한다.
- (8)평가법: 의의나 가치를 평가하며 해설하는 기법이다.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4. 논설문
논설문, 평론의 목적은 한 마디로 말해서, '설득'이다. 그러나 엄격히 말하여 논설과 평론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
논설문
- 자기의 주장에 초점을 둔다.
- 과학적, 객관적 태도를 전제로 한다.
- 그러므로 주관적 요소가 평론문보다 적다.
- '설명'의 부분이 '평론'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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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문
- '우열'이나 '가치'에 초점을 둔다.
- '감상'이나 '의견'등 주관적 요소가 많다.
- '설명'의 부분이 '논설'보다 적다.
- 전문적 내용이 태반이라, 전문인 상대의 것이 많다.
-
1)논설, 평론의 구성
-
(1)일반적인 구성: 3단⋅4단⋅5단 구성이 일반적으로 쓰인다.
3단계 4단계 5단계
서론 도입 읽을이와의 접촉의 단계
제목 소개의 단계
본론 주제제시 주제의 논지를 밝히는 단계(단정)
주제전개 주제를 전개하는 단계(증명)
결론 결론 마무리의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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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설득의 5단계 구성: <행동의 5단계>가 곧 이것이다.
- ①주의의 단계: 읽을이의 주의를 끎.
- ②필요의 단계: 읽을이의 특정한 필요, 요구를 드러냄.
- ③만족의 단계: 읽을이가 필요를 풀고 만족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보기를 보임.
- ④구체화의 단계: 구체적 보기로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읽을이가 스스로 만족감을 상상케함.
- ⑤행동화의 단계: 읽을이가 구체적인 제안, 권유에 대하여 행동을 취하도록 함.
-
2)좋은 논설, 평론을 쓰려면
- (1)새로운 의견, 높은 주장을(주제면): 이는 과제 작문이건 자유 작문이건, 주제설 정에 절대적인 요건이다. '새로움'과 '질높음'의 주제라면 우선은 성공한 셈이기 때문이다.
-
(2)풍부하고 구체적인 설득의 내용을(내용면): 비록 구성이 엉성하고 표현이 약해도, 내용이 풍부하고 좋은 글은 독자들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글은 내용이 좌우한다. 주장하는 내용의 성격에 따라 그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
- 사실 명제- 사실의 진위 여부의 판단, 종류나 성격의 규명
- 가치 명제- 가치 판단의 기준의 논란, 그 기준 적용의 타당성 여부
- 정책 명제- 현재의 문제점 제기, 제안의 효용성 여부, 역효과나 부작용의 새 문제 검토, 다른 제안의 유무 검토
-
(3)쉽고도 튼실한 짜임(구성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본론임을 알아 두자.
-
(4)명쾌하고 이끌리는 문체(표현면)
- ①문장의 연결이 명석하고, 논리적으로 모순되지 않을 것.
- ②문이 길이는 50~60자의 범위로 할 것.
- ③용어나 표기가 적절할 것.
- ④문학성이 강한 평론일수록 수사법을 곁들일 것.
- ⑤잘 갈다듬어진(퇴고된) 문장 표현일 것.
- ⑥묻어오는 필자의 육성으로, 읽을이를 사로잡을 매력을 가질 것.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5. 법령문
법령문이란 법률, 시행령, 조례, 조약, 협정 등, 국민이나 대상자가 지켜야 할 행동규범을 문서화한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법률의 왕할아버지인 헌법으로부터 지방 자치단체의 조례는 물론, 자잘한 친목단체의 규약이나 개인간의 각서까지도 이 법령문의 범주에 든다. 모든 법령문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한다.
- ①그 법률 대상자인 국민이 익히 알 수 있도록
- ②쉬운 문장으로 표현되어
- ③몰랐다는 이유가 성립될 수 없게끔
- ④법률 제정권자가 세심히 유념하여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
-
1)법령문의 요령
우리나라 법령문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두 가지- 용어 문제와 구문 문제다.
용어 문제 -- 문장의 권위주의 시대의 찌꺼기/ 식민지 시대의 어휘 사용
구문 문제 -- 문장론 부재의 풍토/ 쉬운 문장의 천시
한 마디로, 어렵고 까다로운 문장이라는 것이다. 법령에서의 용어 문제는 유독 주목 의 표적이다. 한 나라에서 그 용어의 개념이 둘이어서는 큰일이다. 그래서 같은 개념 의 것은 같은 용어, 표기로 해두는 이유가 거기있다.
-
3)특히 조심할 병치문맥
간결, 압축, 응축을 겨냥하는 볍령문이라, 자연 병치문맥이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열거의 경우든, 맞세움의 경우든 문맥의 흐름엔 오해없이 해야 할 것이다.
-
4)법령문 표현의 요체
어려운 문장이라야 법의 권위도 선다는 문장의 권위주의 시대는 갔다. 법이 일반 서민을 위한 것이라면, 궁극적 주체인 백성을 중심으로 '쉬운 문장'으로 고쳐져야 한다. 법령문은 한마디로, '주제 직행'의 문장이어야 할게다. 군더더기를 먹므거나 우회하는 문장이어서는 안될게다.
- 명쾌한 문장
- 짧고 쉬운 문장
- 뼈와 가죽만의 문장
- 주어와 동사만의 문장을 지향해야 한다. 그런문장은
- 의미가 정확히 전달되고>
- 읽는 데 난삽하지 않고
- 논리적 짜임이 정연하여
- 두번 안 읽어도 얼른 이해되어 문장 소기의 목적이 빠른 시간 안에 달성되겠기 때문이다.
-
우리나라 법령문에서 고칠 점 몇 가지를 들어 본다.
- ①비교적 짧은 문장으로 할 것
- ②'단서'나 '예외'는 따로 독립시킬 것
- ③긴 수식어는 달지 말 것
- ④수식어는 가급적 피수식어 바로 앞에 놓을 것
- ⑤가급적 단순한 구문으로 할 것
- ⑥문장부호를 적절히 사용하여, 해석의 장야가 안되게 할 것
- ⑦'관하여, 대하여, 있어서'의 남용을 삼갈 것
- ⑧어려운 어휘에는 괄호로 주를 달아 친절한 문장이 되게 할 것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6. 투고문
'좋은 글', '많이 읽힐 투고문'- 그런 글은 어떤 글일까? 이도 문장론의 보편적인 원칙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직 덧붙인다면 '신문'이라는 시간적 특성이나, '잡지'라는 시사성, 계몽성이 문제될 뿐이다. 투고할 때는 다음을 염두에 둘 일이다.
- ①그 매체의 특성을 헤아릴 것
- ②시의성에 초점을 맞출 것
- ③개성적인 의견, 시각일 것
- ④상대방이 납득할 구체적 근거를 제시할 것
- ⑤효과적인 표기로 쉬운 문장을 꾀할 것
여기서 몇 가지 새겨둘 일이 있다.
- ㉠짤막한 투고문도 문장인 이상, 문장으로서의 몰골을 갖춰야 한다는 것.
- ㉡짧은 문장일수록 선택 속의 선택, 생략 속의 생략이라, 더 신경이 쓰인다는 것.
- ㉢짧은 글일수록, 사실은 더 쓰기 어려운 법이라는 것.
- ㉣첫 석 줄과 끝 석 줄은, 그 문장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것.
- ㉤'다시 읽고 싶은 글'이어야 실어준다는 것.
- ㉥'보배로운 경험' '공개하고픈 일화'- 그 구슬은 잘만 꿰면(표현술) 다이아몬드 처럼 훌륭한 빛(예술미)을 발휘한다는 것.
- ㉦소설과 희곡, 영화만이 예술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예술의 소재 들이 널브러져 있다는 것.
- ㉧독자 투고란- '선의'와 '긍정'과 '아름다움'의 만남이 광장이라, 살맛나는 세상을 이룰 또 하나의 '정담의 장소'라는 것.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생활의 글
생활문은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하는 글로 특정한 목적을 위해서 쓰여진 경우가 많다.
전보를 보내기 위해서 쓴다든지 회의의 결과를 기록하기 위해서 쓴다든지 하는 글을 통 들어서 생활문이라 한다.
1. 일기
-
1)일기는 문장으로의 고해성사
어느 심리학자는, "당신은 왜 일기를 씁니까?"하고, 다음 5가지를 설문한 경우가 있었다.
- ①일기를 써서, 하루의 자기 생활을 반성하고 싶으므로.
- ②남에게 말 못할 감정 따위를 일기에 적음으로써, 위안을 받으므로.
- ③대수로운 이유도 없지마는, 오직 자기 생활의 기록이 되므로.
- ④시간이 흘러도 알 수 있는 비망록의 구실을 하므로.
- ⑤문장 훈련에 도움이 되므로.
어느 것 하나를 들어도, 모두 일기를 적는 의의요 목적이다. 하루에 단 한 줄박이의 일일 일행 일기로 시작해서, 며칠에 한 번씩의 다년간 일기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의 의 의와 가치가 있고, 내 성장사의 적나라한 산 증인이 되는 셈이다. 고해성사에는 표현의 기교가 필요없다. 그냥 사실대로 뉘우침을 나타내면 그만이다. 그러고 보면, '일기의 작법, 요령'이라는 것도 하나의 헛일이 된다. 하루의 일을 그냥 문자화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장은 남에게 전하려는 기술이다. 그 독자가 오랜후의 자신이 됐든, 미지의 모르는 사람이 됐든, 문장으로써 남기는 일기도, '문장' 곧 '문체적 기술'이 요청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일기는 고해성사와는 다른, '문법'을 넘어 표현과 문체의 '개성'에 귀착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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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기문의 문학성
일기도 문학이다. 아니, '일기'라는 형식을 빌었을 뿐이다. 형식은 내용의 아들이다.
문학적 주제에 손색이 없다면, 어떤 형식을 빌었든 무관하다. 여기에 '일기문학'으로 서의 자리매김이 가능해진다.
"일기는 고독한 사람의 마음의 친구다. 위로의 손길이며, 또한 의사다"고 한 아미엘 의 <일기초>(1984. 2권) 는 문학으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몽테뉴의 <이탈리아 여행 일기>(1774 간행), 프랑스의 여류 조루즈 상드의 일기, 노벨문학상을 받은 지드의 일기(1939) 등은 모두 유명한 세계문학들이다. 그리고 <안네의 일기>는 전후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다.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2. 편지
편지글은 대체로 문안, 축하, 사례, 위문, 통지, 초청, 안내, 독촉, 주문, 조회, 호소, 청탁, 소개, 문의, 권고, 거절의 의도로 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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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지글의 틀과 그 파격
종래 우리의 편지글에는 다음과 같은 일정한 형식, 곧 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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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전문- 이 부분은 기필, 시후, 문안, 자기 안부, 치사 등으로 구성된다.
- ①기필(起筆): '~에게', '~보십시오' 등 첫머리의 칭호나 편지를 받을 상대방의 이름을 명시.
- ②시후(時侯): 계절 인사를 말한다. 계절, 날씨, 자연, 풍속, 행사 등의 특징을 적는다.
- ③문안(問安):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곳이다.
- ④자기 안부(自己 安否): 자기의 안부를 전하는 곳이므로, 솔직하고 쉬운 구어체로 쓴다.
- ⑤치사(致謝): 선물을 받았거나 도움을 입었을 때는 치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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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본문
편지글의 중심부가 곧 본문이다. 편지의 종류가 무엇이냐에 따라 본문의 사연도 그 내용이 달라질 것이다. 즉, 축하, 초청, 위문, 청탁 등의 내용이 밝혀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의 대목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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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말문- 편지의 맺음글이다.
- ①끝인사
- ②결사(結辭): 끝인사가 없을 경우에 쓰는 것이 이 결사이다.
- ③날짜 및 서명
- ④첨기(添記): 편지를 다 쓴 다음 빠뜨렸거나 새로 생각한 일을 적는 것을 첨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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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봉투 쓰기
봉투의 아래쪽에는 받을 사람의 주소와 성명 및 우편 번호를 쓰고 그 위에 우표를 붙이며, 왼편 위쪽에는 보내는 사람의 주소, 성명, 우편 번호를 쓴다.
몇 가지 구별해야 할 칭호가 있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은 다음과 같다.
- 형(兄)⋅인형(仁兄)⋅대형(大兄)⋅학형(學兄): 친한 사이.
- 선생(先生)⋅안하(案下)⋅족하(足下): 사제간이나 선생으로 대접할 경우.
- 좌하(座下): 공경해야 할 분께.
- 선생(先生): 선생이나 사회적으로 지체가 있는 분께.
- 여사(女史): 덕이 있고 사회적으로 지체가 있는 여자분께.
- 귀하(貴下): 상하 없이 남자 일반에.
- 씨(氏): 나이나 지위가 비슷한 사람에게.
- 군(君): 친구나 손아래 사람에게.
- 양(孃): 동년배나 손아래 처녀에게.
- 문장 기술론, 김봉군 -
3. 기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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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운치로운 들머리로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고, 용 될 고기는 모이철부터 알아본다고 했다. 짧은 문장이 첫 석 줄로 승부가 난다고 했다면, 기행문이야말로 처음 들머리에서 성패가 갈린다고 하겠다. 들머리의 요건은 다음의 셋이겠다.
- ①출발의 흥취로 호기심을 자극할 것
- ②표현의 묘미로 읽힐 매력을 선사할 것
- ③거두절미하여 현장감을 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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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행문은 리얼리티와 로맨티시스트의 어울목
기행문은 사실성과 낭만성을 씨줄⋅날줄로 하여 짠 피륙이어야겠다.
리얼리티 ------------- 실감있게 --------------- 내용의 참신
로맨티시스트 --------- 문학적이게 ------------- 표현의 매력
사실성은 내용⋅소재의 현실감이요, 낭만성은 문체⋅표현의 서정성이다. 이 두 어 울목에서 빚어지는 문장이 기행문이겠다. 다시 말하면, '실감있게'는 르포르타주 (현장보고) 문장을 전제하고, '문학적이게'는 시적 감동이나 능숙한 묘사를 전제한다. '묘사'에도 현실묘사, 자연묘사, 성격묘사, 인물묘사, 분위기 묘사 등이 있는 즉, 기행문에 유독 자주 소용되는 것은 자연묘사와 심리묘사요, 그 중에도 자연묘사는 기행문의 필수다. 가장 이끌리게 써야 하는 것이 기행문이라는 뜻은, 묘사술 여하로 문장 우열이 가려진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만큼 문장의 수련을 요구하는 문장이다. 결론을 짓자면, 기행문의 요령은 다음처럼 간추릴 수 있다.
- ①출발의 감흥을 생생하게
- ②노정과 대상을 뚜렷하게
- ③시간적 변화로 구획을 짓고
- ④지역의 특색과 새 견문에 초점
- ⑤개성적 관찰, 느낌을 중심으로
- ⑥기록할 가치 있는, 인상적인 것만의 부각
- ⑦다양한 내용, 자유로운 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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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묘사의 요령
문장의 두 기둥은 크게 보아 '설명'과 '묘사'다. 더욱이나 소설이나 문학적 문장 에선 '묘사'가 대종을 이룬다. 어찌보면, 기행문의 두 기둥은 '묘사'와 '감상'일 게다. 묘사의 솜씨에 유독 유념하자. 묘사는 문학의 기본이다. 아니, 묘사는 기행 문의 기본이다.
- (1)될수록 꼼꼼히 관찰한다. - 묘사하려는 대상의 정확한 관찰, 그것이 묘사로서의 성공의 열쇠다. '관찰'이외에 묘사 솜씨의 향상책은 없다.
- (2)관찰하는 대상에서 명확한 인상의 면을 선택한다. - 무엇이 그 대상의 대표적 특징임을 간파한다. 나만의 관찰, 나만의 느낌, 나만의 언어라야 산 문장이 되고, 읽힐 문장이 된다.
- (3)감각적 표현을 꾀한다. -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할 표현을 제시할 필요가 없다.
- (4)문장의 구성⋅순서를 생각해 본다. - 널브러진 주제를 놓고, 여느 사람도 표현 할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됐다면 신선미없는 맹탕이 될 것이다. '새로움'이란 묘사하는 문장 하나 하나에서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묘사에 의한, 문장 전체에서의 구성으로도 찾을 수 있다.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4. 의식문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산다. '사회'는 집단이요, 집단엔 일정한 규율과 절도가 있게 마련이다. '규율'과 '절도' - 문화적 산물의 하나인 이 '의식'은 사회생활의 한 리듬이요 운치로운 질서다. 그러므로 거기에서 행해지는 말이나 문장에는 리듬과 질서에 부합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다. '축사', '기념사'의 '사'는 말을 뜻한다. 글이 아니다. 그러나 원칙상 이는 기록된 문장이어야 한다. 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이요, 대중 앞에서의 실수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요,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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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식문의 종류
- 이⋅취임 - 취임사, 이임사, 송별사, 환영사
- 학교 관계 - 입학식, 졸업식 (송사, 답사, 고사, 예술제, 운동회, 개교기념식)
- 공사 관계 - 기공식, 준공식, 제막식 식사 ⋅나뉨 - 고별식(전출, 퇴직), 영결식, 석별연
- 회의 관계 - 개회사, 폐회사
- 단체 관계 - 결단식, 해단식, 표창식
- 기타 - 격려사, 사사, 기제사의 제문
- 학교 관계 - 입학 축사, 졸업 축사, 합격 축사, 학위취득 축사
- 입상 관계 - 당선 축사, 입선 축사
- 나이 관계 - 출산, 탄생, 성인식, 회갑연, 진갑연, 고회전, 회수연(77세), 망구연(81세), 미수연(88세), 백수연(99세)
- 결혼 관계 - 결혼식, 은혼식(25주), 금혼식(50주)
- 건축 관계 - 신축, 낙성, 개축
- 개업 관계 - 설립, 개설, 확장
- 업적 관계 - 치사, 송사 조사
- 제사 - 1주가, 2주기, 10주기, 20주기
- 사망 - 추도사, 영결사, 행장, 예찬, 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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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의식문의 구성과 요령
의식문은 낭독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지을 때도 낭독의 현장을 머리에 두고 서 지어야 한다. 의식문 작성시 유념해야 할 것은 다음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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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이내의 원칙
많은 사람의 시간들을 일방적으로 차지함은 결례다. 3분 내지 5분 이내로 함이 적 당하다. '생략'과 '간결' - 이 두 칼로 다시 한번 다듬어서 대중 앞에 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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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상 깊을 내용의 원칙
의식문의 내용들이 알차지 못한 것이 십상이다. '재미'든 '감명'이든 '교훈'이든 한 가지, 반드시 청중들이 듣고서 간직하고 돌아가게끔 '시간의 보상법'을 연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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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변화로운 구성의 원칙
한 시의 기승전결을 생각할 일이다. 4분간의 의식문을 짤 경우, '1분간은 인사나 들머리로, 다음 1분간은 발전⋅설명으로, 그 다음 1분간은 전환⋅변화로, 마지막 1분간은 종결'로 따위다. 이 전환⋅변화엔 새로운 내용, 듣거나 보지 못한 내용으로 청중들의 주의를 끄는 곳이다. 그리고 운치로운 종결로 끝맺으면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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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드럽고 격에 맞게의 원칙
여러 층의 청중을 앞에 놓고 고사성어를 장황히 늘어놓는 것도 판단의 미숙이요, 자기 경험으로 시종하는 것도 자기도취의 비정상이다. 부드러운 어조로, 낮은 가락으로, 겸허한 높임말로, 문장의 내용에 맞는 진지함으로 할 일이다.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
5. 회의록
회의록은 어떤 회의에서도 필요한 것이다. 이는 회의에서 처리한 모든 사항에 대한 유일한 증거요 참고 자료가 되는 것이므로 전 회원의 공식적인 승인을 얻어야 한다. 희의록은 서기가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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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의록에 기록할 사항
- ㉠회의의 정식 명칭
- ㉡회의의 종류(정기 회의냐 임시 회의냐 하는 것 등)
- ㉢개회 연월일시와 장소
- ㉣의장과 서기 등 임원들의 출결 사항 및 대리자의 성명
- ㉤회원의 출석수 그리고 위임장 출석이 있으면 그 수효
- ㉥전 회의록의 낭독 및 승인 여부
- ㉦위원회나 임원들의 보고 유무 및 승인 여부
- ㉧심의 도중에 철회되지 않은 모든 의제와 제출자의 성명, 가결 부결의 정확한 표수 위원회 회부, 보류, 진행상의 이의 등 가결된 부수 동의
- ㉨특히 회원으로부터 회의록에 기록하도록 요구되어 가결된 사항
- ㉩폐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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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록하는 데 알아둘 점
- ㉠회의록을 작성하는 목적은 회의에서 무엇을 하였는가를 기록하는 것이므로 원안과 조정안을 빼고 수정된 원안만을 기록하여도 좋다.
- ㉡외부에 특별히 공개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토론 내용은 기록하지 않아도 좋다.
- ㉢주동의를 제기한 회원의 이름은 기록하지만 재청자의 이름은 기록하지 않는다.
-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이나 불필요한 내용은 기록하지 말아야 한다.
- ㉤논설같이 쓰지 말고 정확성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간단히 써야 한다.
- ㉥의제는 하나하나 줄을 바꾸어가며 기록해야 한다.
- ㉦표결 결과도 줄을 바꾸어 기록해야 한다.
- ㉧각 사항을 기록할 때 첫째 줄은 몇 자 띄어 쓰면 보기 좋다.
- ㉨회의록 작성자는 반드시 회의록 끝에 서명 날인해야 한다.
이상 회의록이 작성되어 회의에서 낭독한 후 승인되면 정부의장은 전 회원을 대표하여 회의록 끝에 서명 날인하여 회의에서 정식으로 승인되었음을 확인하여야 하고, 회원들에게는 요구에 따라서 공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문장작법, 김형동⋅이강현 편저 -
6. 자기소개서
자기 소개서란, '자기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특징'을 소개하는 글이다. '면접의 자료'로 삼을 수도 있고, '인물평'의 증거로 치부될 수도 있다. 소개문, 소개서에서 요구하는 것은 둘이다. -'개성'과 '기능'. '개성'은 어떤 특징 을 가졌는가 하는 것이요, '기능'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개성'은 회사의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고, 민주적 행동⋅습관에 잘 길들여졌나를 보자 함이요, '기능'은 그 기업체가 바라는 업무를 능히 수행할 수 있나를 보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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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소개문 작성의 3유형
소개문도 문장이다. 문장의 모든 법칙이 적용된다.
- (가)자기 소개문을 1,000자 정도로 쓰시오.
- (나)괄호 안엔 알맞은 말로 답하고, *표 한 곳엔 400자 안팎의 문장을 써서 답하시오.
- (다)설문지의 항목엔 간단한 말로 답하시오.
(가)는 조립형 작문이요, (나)는 단락형 작문이요, (다)는 요식형 작문인 각각의 출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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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소개문 작성상의 주의
문장의 평가는 내용과 형식이다. '내용'은 '표현면'이고, '형식'은 '표기면'이다.
소개문은 더욱 '표기면'에 유념해서 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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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표기상의 문제
- 쓸 내용과 공간의 균형을 우선 가늠한다.
- 줄 앞과 줄 끝이 쉬 묻어 가게 되어, '쉬운 글'이 됨.
- 정성스런 글씨, 바른 필순의 글씨, 오독하지 않을 글씨로 쓴다.
- 초벌을 써 놓고 썼어도 다시 고칠 것이 있을 경우엔 새 용지에 새로 써서 낼 것.
- 다쓴 뒤 반드시 점검하면서, 문장부호까지 꼼꼼히 챙겨서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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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표현상의 문제
- 1문이 30자 이상 넘지 않게 할 것.
- 머리 속에서 혹은 메모지에서, 쓸 내용의 차례를 정해놓고서 나아갈 것.
- 글꼬리는 문어체, 평상체인 '-이다/-했다' '-임/-했음'으로 하고, '-입니다/-했습니다' 로는 하지 말 것.
- 요구하는 핵심을 빗맞히지 말고, 자신의 장기를 빠뜨리지 말고 쓸 것.
- 최후로, 학력의 졸업, 입학 연도, 현주소, 연락처, 전화번호 등 확인하고 제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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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예상되는 질의와 그 대처
자기 소개서는 '단락형'이나 '조립형'인 질문지법으로 출제되는 경우를 생각할 수 있다. 곧 단작문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출제된 내용을 다음의 다섯으로 나누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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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기 과목에 관한 것
이에 대하여 단락형 단문장을 지으라고 했다 하자. 그렇다면 지정된 난에 자신의 장기 과목이나 연구했던 주제를 기입하고, 그 내용을 알기 쉽게 개략적으로 간단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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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동아리모임⋅과외활동의 보람에 관한 것
대학생활엔 으레 동아리모임에 딸리기 마련이다. 이들을 빗대어, 기업측은 주인공의 사회적 적응을 보자는 것이요, 지망자는 자기의능력을 소개코자 하는 것이다. 보람, 성과, 이득점을 어떤 점에서 찾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지적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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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신의 특징에 관한 것
자신의 특징은 네 가지로 분석함이 좋다. -'성격', '행동', '대인관계',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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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취미란⋅특기란의 요령
'취미''특기'란, 한마디로 '인간성의 너비'를 엿보자 함이다. 책을 얼마나 읽어 교양의 두께를 얼마나 쌓았으며, 학문의 좁은 우물바닥과 드넓은 한바다의 국제간의 균형에 얼마나 대비했느냐를 재자 함이다. 그러므로 면접에서의 과녁이 되기도 하고, 평가의 부가가치 몫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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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지망 동기에 관한 것
'지망 동기'에 관한 것은, 단논문을 씌우는 경우도 있다. 그 경우엔, 일반적인 작문의 순서에 좇아 쓰면 된다. 주제→내용→구성→표현→퇴고.
- 문장표현사전, 장재성 -